체코 총기난사범, SNS에 "연쇄살인보다 대량 학살이 이득"

서미량 2023. 12. 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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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의 한 대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총격범이 범행 전 자신의 SNS에 살인 충동 등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체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다비트 코자크(24)가 자신의 텔레그램에 "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한 뒤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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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체코 프라하의 한 대학교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14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총격범이 범행 전 자신의 SNS에 살인 충동 등을 여과 없이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체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알려진 다비트 코자크(24)가 자신의 텔레그램에 "학교에서 총기 난사를 한 뒤 자살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코자크는 "난 항상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미래에 미치광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이 텔레그램 채널이 총격 전 내 삶에 대한 '일기'가 될 것"이라는 등 죽음을 암시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그는 다른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들을 찬양하기도 했다.

2019년 자신의 모교에서 총격을 가한 일나스 갈랴비예프(19)를 언급하며 "이로써 나는 연쇄살인보다 대량 학살을 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아버지의 산탄총을 가져와 6명의 사상자를 낸 뒤 자살한 알리나 아파나스키나(14)에 대해서는 "나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줬다. 마치 때맞춰 하늘에서 나를 도우러 온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텔레그램 채널을 비공개로 유지하다 범행 직전 공개로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후 3시쯤 프라하 도심에 있는 카렐대학교 철학과 건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카렐대 학생으로 알려진 용의자 다비트 코자크는 사망했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경찰과 총격을 주고받다가 사망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코자크의 고향에선 그의 아버지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아울러 경찰은 자택 수색 결과 코자크가 지난 15일 프라하 외곽에서 한 남성과 그의 생후 2개월 된 딸을 살해한 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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