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도 사촌경영 강화…최내현 켐코 사장 2인자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려아연에서 황산니켈 제조를 책임지는 켐코의 최내현 사장이 최근 회장으로 승진했다.
최내현 신임 회장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는 사촌 관계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부문 자회사 켐코는 지난 19일 인사를 통해 최내현 켐코 사장을 회장직으로 선임했다.
신임 최내현 켐코 회장은 고려아연 최창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윤범 사촌 최내현 사장 선임
‘핏줄 경영’ 전통 잇던 최氏 일가
母-子회사 공동 회장 체제 첫 사례
“미래사업 육성 위한 오너家 책임 경영”
22일 재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소재 부문 자회사 켐코는 지난 19일 인사를 통해 최내현 켐코 사장을 회장직으로 선임했다. 박은재 켐코 전무는 이날 켐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최내현 켐코 회장은 고려아연 최창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1970년생인 최내현 회장은 서울대에서 수학한 후 고려아연 관계사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다. 이후 코리아니켈, 알란텀 등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현재는 켐코에서 그룹의 신사업인 니켈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켐코는 최내현 회장이 2017년 설립한 회사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황산니켈의 제조·판매 사업을 확장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육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회장 승진 인사는 사실상 최윤범 회장과 함께 그룹의 2인자로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고려아연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사업을 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성공 의지를 오너가의 책임 경영을 통해 실천하겠다는 의미”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켐코는 지난달 고려아연과 글로벌 원자재 업체 트라피규라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로 최대주주인 고려아연은 지분율을 35%에서 64%로 확대했다. 지분법 적용 자회사를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고려아연의 켐코에 대한 육성 의지를 투자 시장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켐코는 또 대규모 투자금을 받아 울산사업장에 연간 4만2600t(니켈 금속량 기준)의 생산능력(CAPA)을 지닌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202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최근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2인자 자격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르는 등 재계에 사촌 경영 바람이 불고 있는 고려아연 오너일가도 선대부터 이어온 사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최 씨 일가에서 고려아연과 자회사에 친인척으로 회장을 동시에 올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고려아연은 최기호 창업주 이후 장남 최창걸, 3남 최창영, 4남 최창근 회장 순으로 2세들이 순차적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명예회장으로 임명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지만 3세들이 요직에 올라 사촌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아들인 최윤범 회장은 2019년 고려아연 사장직에 올랐고, 2021년 대표이사 부회장 승진에 이어 2022년 12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고려아연에서 원료구매본부를 이끄는 최창근 명예회장의 아들 최민석 상무(담당)를 비롯해 다른 3세들도 고려아연 혹은 관계사에서 각각 근무 중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사랑의 밥차 20년 이끈 ‘유명배우 엄마’…“이젠 딸도 봉사중독” - 매일경제
- “연고대 최고 인기 공학과? ㅋㅋ 안 가요, 안 가”…합격자 절반 등록포기 - 매일경제
- 오징어 1천톤 외국서 ‘긴급 공수’…과일도 초비상, 도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여보, 다들 그돈이면 이車 사네요”…비싸져도 ‘비교불가’, 그랜저도 HEV [최기성의 허브車]
- 수원역 환승센터서 버스 사고…“사상자 다수 발생” - 매일경제
- “여보, 내년엔 좀더 넣을께요”…‘10년째 제자리’ 연금소득 과세 1500만원 상향 - 매일경제
- “이삿날 받아 놓고 보증금 못 받아”…임차권 등기, 1년 새 4배 급증 - 매일경제
- 수원역 환승센터서 버스 사고…1명 사망·17명 부상 - 매일경제
- 먹는 것도 ‘존버’…일주일 반찬값 1만원으로 살아야 해 “다 줄인다” - 매일경제
- 오지환, LG와 6년 124억 원에 FA 계약 도장 쾅!…“앞으로도 많이 우승해 팬들께 즐거움 드릴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