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콘크리트 유토피아’, 2년 연속 美 아카데미 후보 탈락[MD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이어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도 미국 아카데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예비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을 대표해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 출품됐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아쉽게 탈락했다.
핀란드의 '사랑은 낙엽을 타고', 독일의 '티처스 라운지', 일본의 '퍼펙트 데이즈', 영국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엄태화 감독이 연출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한겨울의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외부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하와이 국제영화제까지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받는 등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선 지난 8월 개봉해 384만 관객을 동원했다.
앞서 지난해 ‘헤어질 결심’은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 15편에 올랐지만, 최종 후보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 영화는 2022년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의 두번째 오스카 수상을 기대하게 했지만 결국 물거품이 됐다.
AP통신은 ‘헤어질 결심’의 탈락을 두고 “올해 가장 놀라운 일 중 하나”라고 했고, 버라이어티 역시 “눈을 크게 뜨게 하는 결과”라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4년 3월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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