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너지사업 ‘북극 LNG-2’, 미국 제재로 난관…“운반선 확보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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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규모 에너지 개발사업인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국 제재로 본격적인 사업 시작 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고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극 LNG-2 프로젝트를 이끄는 러시아 민간 가스 기업 노바텍은 이곳에서 생산할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을 맺은 스페인·중국 에너지 기업 3곳에 LNG 운반선 확보 어려움 등을 이유로 '불가항력 선언'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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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규모 에너지 개발사업인 ‘북극(ARCTIC) LNG-2’ 프로젝트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미국 제재로 본격적인 사업 시작 전부터 난관에 봉착했다고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극 LNG-2 프로젝트를 이끄는 러시아 민간 가스 기업 노바텍은 이곳에서 생산할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을 맺은 스페인·중국 에너지 기업 3곳에 LNG 운반선 확보 어려움 등을 이유로 ‘불가항력 선언’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가항력 선언은 기업 간 무역 거래에서 천재지변과 같이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 북극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2030년까지 세계 LNG 시장 점유율을 5분의 1까지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입니다. 해당 프로젝트 전체 지분 가운데 60%는 노바텍이 갖고 있습니다.
나머지 지분 40%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토탈에너지와 중국천연가스공사(CNPC), 중국해양석유그룹(CNOOC), 일본 미쓰이 및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컨소시엄 등 4곳이 10%씩 갖고 있습니다.
노바텍 등은 250억달러(약 33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해 연간 660만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개별 생산시설 3곳을 건설하고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이 가운데 건립을 끝낸 첫 번째 생산시설은 시운전에 들어가 LNG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초 첫 선적을 앞두고 있습니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노바텍은 연간 1천200만t의 LNG를, 외국 투자자들은 200만t씩을 각각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번 노바텍의 불가항력 선언은 프로젝트 전체 생산분 가운데 자신들 몫으로 할당돼 판매하는 것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코메르산트는 불가항력 선언은 노바텍이 향후 고객들에게 LNG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공급 중단이 발생할 상황에 대비한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제재로 북극 LNG-2 프로젝트에 지연 등이 발생할 경우 전 세계 LNG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합니다.
에너지 전문가 털론 커스터는 “프로젝트가 심각하게 지연되거나 내년에 화물을 운송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 LNG 공급 증가는 당초 예상했던 3.5%에서 2.5%로 심각하게 제한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낮은 공급 증가율은 가격을 상승시키고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노바텍을 비롯해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미쓰이와 토탈에너지 등이 이번 사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월 미국은 러시아의 에너지 생산과 금속·광산·군사 부문 등을 겨냥해 LNG 생산시설 건설을 담당하는 북극 LNG-2 LLC 등도 제재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LNG 수출 생산 시설을 대상으로 한 제재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이번 제재로 북극 LNG-2 프로젝트에서 생산할 LNG 수출에 필요한 선박을 확보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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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재 기자 (curator7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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