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라일라·신을 죽인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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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산호 옮김.
버림받은 채 방치됐던 여자아이 라일라가 생존만을 목표로 한 힘든 유년기를 보낸 뒤 에임스 목사를 만나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실존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라일라는 궁핍하고 고된 현실에서도 늘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주려 한 엄마 같은 달의 사랑과, 자신의 실존을 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위안과 안전을 제공해 준 에임스 목사의 사랑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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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라일라 = 매릴린 로빈슨 지음. 박산호 옮김.
버림받은 채 방치됐던 여자아이 라일라가 생존만을 목표로 한 힘든 유년기를 보낸 뒤 에임스 목사를 만나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실존과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라일라는 궁핍하고 고된 현실에서도 늘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주려 한 엄마 같은 달의 사랑과, 자신의 실존을 돌아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위안과 안전을 제공해 준 에임스 목사의 사랑을 통해 세상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성숙한 여성으로 성장해 나간다.
이 작품은 미국 작가 매릴린 로빈슨이 2014년 발표한 네 번째 장편소설로 그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다.
은행나무. 508쪽.
▲ 신을 죽인 여자들 =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30년 전 마을 공터에서 온몸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소녀의 시신이 발견된다. 죽은 소녀는 사르다 가족의 셋째 딸 '아나'였다. 아나의 끔찍한 죽음은 신실한 종교인으로 살아가던 사르다 가족을 산산조각 내고, 사건이 미제로 종결되자 아나의 둘째 언니 리아는 모든 것을 버리고 타국으로 떠난다. 이후 아버지 알프레도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살던 리아는 아버지가 30년 동안 혼자서 몰래 범인을 추적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을 죽인 여자들'은 아르헨티나의 국민 작가로 꼽히는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으로, 세 자매의 종교적 신념을 소재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압제를 폭로한 작품이다. HBO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푸른숲. 424쪽.
▲ 방황하는 소설 = 정지아·박상영·김금희 등 지음.
방황을 테마로 한 동시대 작가들의 단편소설 7편을 엮었다.
정지아 작가는 '존재의 증명'에서 어느 날 갑자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그'를 통해 나는 누구인지, 무엇으로 나를 증명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박상영의 단편 '요즘 애들'은 뉴스 앵커가 된 신입 기자 '남준'의 회고로 시작한다. 잡지사 인턴이었던 남준은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면서 정식 기자가 될 꿈에 부풀지만, 상사의 오락가락하는 지시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로 인해 사회생활의 쓴맛을 본다.
단편집에는 이처럼 다양한 연령대의 현대인들이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길을 잃고 방황하는 모습이 개성 있게 담겼다. 창비교육이 기획한 테마소설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이다.
창비교육. 256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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