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변형시킨 식물과의 공존은 가능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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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업문명이 만든 도시는 인류에게는 매력적인 장소이지만 이를 위해 인위적으로 다듬고 변형시켜 버린 자연은 기괴한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도시에서 공존하는 인간과 식물의 관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인간의 필요와 욕구에 의해 도시로 이주해 변형되는 현상과 도시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과 공존하려는 식물의 능동적 의지를 통해 인간과 식물의 지속 가능한 공존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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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가이아의 도시’ 전시회...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열려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현대 산업문명이 만든 도시는 인류에게는 매력적인 장소이지만 이를 위해 인위적으로 다듬고 변형시켜 버린 자연은 기괴한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비틀어지고 변형된 식물과의 공존을 인류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이런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가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가 22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복합전시 3,4관에서 ‘가이아의 도시’ 전시를 개최한다.
‘도시에서 공존하는 인간과 식물의 관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인간의 필요와 욕구에 의해 도시로 이주해 변형되는 현상과 도시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과 공존하려는 식물의 능동적 의지를 통해 인간과 식물의 지속 가능한 공존에 대한 고민을 나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프랑스, 시에라리온 등 5개국 현대미술가 11인(팀)의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사회 참여 작품으로 유명한 중국 작가 아이 웨이웨이는 브라질 멸종위기 나무의 뿌리를 주물로 제작한 ‘궁전’과 ‘층’을 선보인다. 산업화의 상징인 주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뿌리들은 산림 파괴와 이상 기후에 대해 경고하고 인간의 개입에 의한 진보와 발전에는 반드시 전통문화와 사회, 자연의 희생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작가 김자이는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라는 작품을 통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들을 위한 전시 공간에 만들어진 식물 키우기 체험으로 관객을 초대해 자연과 공존하고자하는 인간의 욕구와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모순된 현상을 보여준다.
또한, 미래 첨단 과학의 발달로 인하여 유전공학이 만들어낸 인간과 동물, 동물과 식물의 경계가 모호해질지 모르는 미래의 혼종 세계를 상상하게 만든 시에라리온 작가 패트리샤 피치니니의 ‘초원’과 부츠 꽃‘과 ’메타플로라(타임랩스)‘ 작품도 눈여겨 볼 만 하다.
해당 전시는 ESG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재활용 가능한 모듋벽체를 활용하고 가벽을 최소화해 구성했다. 또 보다 다양한 관객층을 위해 ‘수운 글 해설’도 함께 제공해 문화 접근성을 높였다.
kncfe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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