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케미칼 가소제 베트남 생산거점 확보…“글로벌 가소제 시장 경쟁력 강화”

LG화학 VPCHEM 지분 50% 인수
생산능력 연간 55만t→66만t

지난 20일 (왼쪽부터) 전건철 VPCHEM 법인장, 애경케미칼 염선필 전략기획부문장, 애경케미칼 박생환 가소제사업부문장이 VPCHEM 사원총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경케미칼>

애경케미칼이 LG화학의 베트남 가소제 생산·판매 법인인 VPCHEM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22일 애경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베트남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전체 가소제 생산 능력이 연 55만t에서 연 66만t으로 약 20% 증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한국과 중국 공장에 각각 연산 40만t, 15만t의 가소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해외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수요처에 따라 한국, 중국, 베트남 공장의 주력 생산을 다르게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가소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그 밖의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범용·기능성 가소제를 전략적으로 생산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애경케미칼은 “원료 구매량 증가, 생산 기술 공유와 제품 개발 협력 등의 측면에서 3개 글로벌 생산 기지 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소제는 PVC를 비롯한 플라스틱에 첨가해 성형과 가공을 쉽게 하는 물질로 벽지, 바닥재, 전선 등에 주로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PVC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가소제 수요도 향후 10년간 연평균 2.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베트남 내수 시장은 산업이 고도화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특수 가소제 적용 분야가 확대돼 연간 3.7%씩 성장할 전망이다.

표경원 애경케미칼 대표는 “이번 VPCHEM 지분 인수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가소제 사업의 고도화 전략을 실행할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VPCHEM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글로벌 생산 기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가소제 사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