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에 함께 넣어달라” …참전용사 3만6천명에 ‘제복의 영웅들’ 새 제복 전달

정충신 기자 2023. 12. 2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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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국내외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새로운 제복을 선사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지난 4월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우정사업본부의 제복 입은 집배원 1만 8000명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달식에 참석하기 어려운 거동 불편 등의 6·25참전유공자에게 품격과 예우를 갖춰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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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제복의 영웅들’ 사업 종료 선언
국가보훈부가 정전70주년을 맞아 추진한 ‘제복의 영웅들’ 단체사진.

국가보훈부는 국내외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새로운 제복을 선사하는 ‘제복의 영웅들’ 사업이 마무리됐다고 22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예산 43억원을 들여 올 한해 3만6000명에게 새 제복이 전달됐다. 3형제가 6·25전쟁에 참전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강홍건(93) 옹은 "제복을 받게 돼 정말 감동했다. 죽을 때 관에 넣어달라고 가족에게 유언했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대표해 지난 6월 14일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행사’에서 6·25참전유공자에게 제복을 직접 입혀 드린 것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민관군이 함께한 제복 전달식이 연달아 개최되며 범국민적 존경의 마음을 제복에 담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국가보훈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우정사업본부의 제복 입은 집배원 1만 8000명의 적극적인 협조로 전달식에 참석하기 어려운 거동 불편 등의 6·25참전유공자에게 품격과 예우를 갖춰 직접 전달했다.

제복의 영웅들‘은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참전용사의 기존 여름 단체복(안전조끼)을 대체하는 새 제복을 제작하면서 ’제복 공무원이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기획됐다. 제복 구상부터 제작에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의 대표 디자이너 김석원이, 사진촬영에 사진작가 홍우림이 각각 참여했다. 소품, 홍보사업 제목 글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의 재능 기부가 이어졌다. 새 제복은 연갈색 재킷과 남색 바지·넥타이 구성이며 남녀 공용이다.

이 캠페인은 지난해 한국PR대상 공공PR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올해는 홍콩디자인센터(HKDC)가 주관하는 국제대회인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DFA)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박민식 보훈부장관은 "제복에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다짐이 담겨 있는 만큼, 앞으로도 제복 입은 영웅들을 책임 있게 예우하며, 보훈의 가치가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되고 보훈의식이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이 연이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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