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협력·파트너십"… 러, 내년에도 '반서방 연대' 모색할 듯

노민호 기자 2023. 12. 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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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내년에도 '반미' '반서방'을 기치로 중국·북한 등과의 군사적 협력·연대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1일(현지시간) 주러시아 무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말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올해) 북한과 적극적·포괄적인 안보협력을 구축했다"며 "중국·인도와는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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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북 군사협력도 지속 전망 … 中 동참 여부가 관건
ⓒ News1 DB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러시아가 내년에도 '반미' '반서방'을 기치로 중국·북한 등과의 군사적 협력·연대를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21일(현지시간) 주러시아 무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말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올해) 북한과 적극적·포괄적인 안보협력을 구축했다"며 "중국·인도와는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라시포프 총참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안보협력' 등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내외에선 지난 9월 러북정상회담을 전후로 현저해진 양측의 무기거래 및 군사기술 협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용 탄약·무기 등을 지원하는 대가로 우주발사체 및 정찰위성 개발·완성 등에 필요한 기술적 자문을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정찰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정찰위성 발사 시도 땐 모두 실패했다.

이와 관련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외교적 고립에 빠져 있기 때문에 북한과의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의 경우 이 같은 러북 간 군사협력 동향에 대해 "양자 간의 일"이라며 일단 거리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내년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 등에 따라 본격적인 협력·연대를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 측은 그동안 미국과의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미 정부 주도의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결성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東進) 등이 모두 '중국 포위망' 구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경계해왔다.

이와 관련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방 주도의 준(準)군사동맹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과 오커스를 그 예로 들었다.

그러나 박 교수는 "중국은 현재 러시아와는 군사협력을 하고 있지만 북한과는 그렇지 않다"며 중러 양국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만큼 중국·러시아·북한 3자 간의 군사협력·연대 가능성 또한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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