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만만한 레고 얼굴과 달리 하드코어 생존"...레고 포트나이트 리뷰

최종봉 2023. 12. 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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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부터 콘서트 등 매번 새로운 재미를 선보였던 '포트나이트'에 신규 모드 '레고 포트나이트'가 업데이트됐다.

레고 캐릭터와 브릭이 등장하는 이번 모드에서는 크게 척박한 환경에서 몬스터와 대적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과 편하게 자원을 수집하고 자신만의 마을을 만들 수 있는 '샌드박스'를 선택해 체험할 수 있다.

시작 전에 환경 요소와 몬스터 공격 여부 등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세밀하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 다소 난도가 높은 생존 모드가 어렵다면 난도를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난도를 낮추지 않고 생존 모드를 진행하면 귀엽고 만만해 보이는 레고 캐릭터와 달리 척박한 환경과 마주하게 된다.
지금까지 레고 IP를 채용한 많은 게임이 누구나 즐길 수 있게 캐주얼이나 퍼즐류가 많았다면 '레고 포트나이트'는 '발헤임'과 같이 본격적인 서바이벌 크래프팅 장르 못지않은 어려운 난도를 풀어낸다.
기본적인 도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평지에 있는 나무 재료와 암석 재료를 채집해야 한다. 새롭게 채집하거나 수집한 아이템에 따라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이 늘어나는 방식이다.

먼저, 생존에 필요한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작 벤치'를 포함해 제조 장비를 만들어야 한다.

도끼와 곡괭이 같은 기초적인 채집 아이템과 나무 검과 같은 장비 아이템은 필드에 있는 채집물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다음 단계는 필드 곳곳에 위치한 던전에서 찾을 수 있다.
던전은 때로는 위험한 몬스터가 대기하고 있으며 시야 역시 제한되기에 횃불과 같이 주변을 밝힐 수 있는 아이템과 함께 입장해야 한다.

던전의 사이즈는 저마다 다르며 지도 역시 지원하지 않기에 길 찾기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라면 비슷한 자리를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무작위 절차로 생성된 지형이기에 랜드마크가 될 법한 위치를 기억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더해졌다. 

던전의 상위 재료를 이용해 채집과 장비를 업그레이드했다면 더 넓은 지역으로 탐험을 떠날 수 있다.
해안가와 사막 근처에는 더욱 강한 몬스터가 존재하며 거대한 보스도 주기적으로 등장해 장비를 챙기는 것 외에도 강력한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구르기 타이밍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다.

특히, 죽게 되면 모든 아이템을 죽은 장소에 떨어트리고 마지막에 휴식을 취했던 곳에서 부활하기에 모험 중간마다 침대를 만들어 일종의 부활 포인트를 만들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 장비를 얻어가며 행동반경을 확장했다면 모인 재료를 통해 마을 레벨을 올리며 NPC를 늘려갈 수 있다.

더욱 높은 마을 레벨을 달성할수록 지을 수 있는 건축물 역시 늘어나며 NPC에 '자원 채집'과 같이 부탁할 수 있는 행동이 늘어난다.
다만 NPC가 플레이어가 원하는 특정 재료만을 수집한다거나 자세한 행동을 지시할 수는 없기에 다소 보조적인 역할에 머문다.

그렇기에 '레고 포트나이트'는 혼자서 하기에는 척박한 환경에 맞서기 어려운 게임이며 친구와 함께 플레이했을 때 비로소 온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로 역할 분담으로 재료를 나눠 채집하거나 생존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 상위 장비 제작을 위한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친구와 함께 꿈꾸던 레고 스타일의 마을을 만들어 보는 것도 가능하기에 되도록 2명 이상이 시작하는 것을 권한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생존에 대한 난도가 높은 것과 함께 의도적인 불편함을 담은 게임이다. 미니맵을 지원하지 않아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계속 맵을 열며 확인하거나 건축 과정에서 실수로 배치하면 취소나 편집 기능이 없기에 손수 때려서 철거해야 했다.
불편함이 게임에 대한 인상에 다소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포트나이트'를 서비스하는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오는 2024년에는 더 많은 게임 플레이 기능과 레고 스타일의 의상은 물론 레고 테마의 게임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아쉬움이 개선되는 한편 레고 특유의 확장성이 더해진다면 서바이벌 크래프팅 장르에 '레고 포트나이트'가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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