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대 최고 인기 공학과? ㅋㅋ 안 가요, 안 가”…합격자 절반 등록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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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의대' 열풍에 대기업 취업이 보장된 고려대와 연세대 반도체 계약학과도 올해 수시에서 최초합격자의 절반가량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려대와 연세대에 따르면 고대 반도체공학과는 20명 모집에 10명(50.0%)이 수시모집에서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했다.
이번에 신설돼 신입생을 받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이날 수시모집에서 18명이 등록을 포기해 추가 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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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대 반도체학과 50% 등록 안해
“美빅테크 인턴십 보낸다” 홍보한
서울대 첨단학부도 18명 미등록
22일 고려대와 연세대에 따르면 고대 반도체공학과는 20명 모집에 10명(50.0%)이 수시모집에서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했다. 연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도 75명 모집에 37명(49.3%)이 포기했다. 두 학과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연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 고대 반도체공학과는 SK하이닉스와 계약을 맺고 있다. 해당 학과를 졸업하면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입사가 보장된다.
다른 계약학과의 미등록자도 적지 않았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고대 차세대통신학과는 20명 모집에 9명(45.0%)의 미등록 인원이 발생했다.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맺은 고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의 경우 모집 인원 30명 중 10명(33.3%)이 등록하지 않았다. 해당 자리는 이날부터 발표되는 추가 합격자로 채워질 전망이다.
서울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번에 신설돼 신입생을 받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이날 수시모집에서 18명이 등록을 포기해 추가 합격자를 선발했다고 밝혔다. 수시 정원 148명의 약 12%다. 첨단융합학부는 정부의 반도체 육성정책에 따라 서울대가 2024학년도부터 새로 만든 학부로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주목받았다. 차세대지능형반도체, 혁신신약, 디지털헬스케어, 융합데이터과학, 지속가능기술 등 5개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첫 신입생을 뽑기에 앞서 이달 초 100명 정원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홍보까지 했지만 결국 인재유출을 막지 못했다.
입시업계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이 공대와 의대를 중복 합격했을 경우 대부분 의대를 선택하는 만큼, 이번에도 등록 포기자의 3분의 2 이상이 의대로 이탈했다고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탈자의 70∼80% 정도는 의대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려대·연세대 상황을 봤을 때 올해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등록 포기 인원은 예년에 비해선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입시업계에서는 고·연대로 상향 지원이 늘어난 데다, 지방대 의대의 지역인재 전형 비율 탓에 이과생들의 복수 합격이 준 영향으로 추정한다. 지방대 의대는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 인재를 40% 이상 의무로 선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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