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서남해안 '웰니스·휴양' 관광 중심지로 거듭난다

전남=나요안 기자 2023. 12. 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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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갯벌을 비롯한 다도해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품은 남부권이 세계적 케이(K)-휴양벨트로 떠오른다.

전남도에 따르면 문체부가 2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전남도와 경남도, 부산시, 광주시, 울산시 등 남부권 5개 시·도와 함께 10년간 총 3조 원을 투자하는 단계별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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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56개 사업 1조3000억 투자 등 비전 발표…글로벌 관광수도로 거듭나
문체부가 2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전남도와 경남도, 부산시, 광주시, 울산시 등 남부권 5개 시·도와 함께 10년간 총 3조원을 투자하는 단계별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전라남도

전남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갯벌을 비롯한 다도해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역사문화자원을 품은 남부권이 세계적 케이(K)-휴양벨트로 떠오른다.

전남도에 따르면 문체부가 22일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전남도와 경남도, 부산시, 광주시, 울산시 등 남부권 5개 시·도와 함께 10년간 총 3조 원을 투자하는 단계별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전남엔 1조 3000억이 투입돼 56개 사업을 추진한다. 개도 이래 최장·최대 규모다. 남부권을 남서권, 남중권, 남동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서권은 '문화·예술', 섬진강을 낀 남중권은 '웰니스·휴양', 부산을 거점으로 한 남동권은 '해양·문화' 특화지구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1단계로 내년부터 4년간 '하루 더 머무르는 남해안'을 목표로 1조 8000억을 투입한다. 전남엔 6376억원을 투입해 해남 땅끝에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수상 공연장에 버금가는 수상공연장(456억원)을 건립하고, 순천 '갯벌치유 관광플랫폼'(319억원), 강진 '가우도 빛의 숲 관광갤러리'(174억원), 해남 '목포등대 관광경관 명소화'(311억원) 등 29개 사업을 시작한다.

개발계획 첫 해인 내년 33개 사업에 국비 111억원이 반영됐다. 주요 사업은 △해남 땅끝 수상복합공연장(11억원) △신안 추포도 음식관광테마 명소화(10억원) △곡성 인공생태형 산림관광정원(7억7000만원) △함평 공연접목 야행관광공간(6억원) △나주 영산강 파노라마 관광명소(6억원) △순천 갯벌치유 관광플랫폼(7억원) △여수 뷰티·스파 웰니스관광 거점화(5억원) 등이다.

2~3단계는 오는 2028년부터 2033년까지 27개 사업에 5947억원이 투입된다. 목포 달리도-외달도, 완도 금일도, 진도 관매도 등 보석 같은 섬을 관광 자원화하고, 갯벌과 만, 숲 등을 관광거점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든다.

전남과 광주, 부·울·경이 함께하는 '통합협의체'를 만들어 권역별 관광루트 발굴 및 연계 상품 개발, 홍보 마케팅 등도 공동 운영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앞으로 10년 뒤인 2033년이면 남부권, 특히 전남은 지중해나 멕시코 칸쿤을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부권이 경제수도인 '수도권'과 행정수도인 '충청권'에 버금가는 글로벌 관광수도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호남 4개 시·도와 함께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 추진에 힘을 모으고, 경제, 문화, 에너지, 우주,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상생과 번영의 '신(新) 남해안 시대'를 열겠다"며 "이같은 비전 실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체부의 이번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은 2021년 기본 구상단계에서 6800억원 규모였던 것이 3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는 민선 6기 때부터 6년여간 남부권을 '신해양·문화관광·친환경 수도'로 육성하는 밑그림을 그려온 전남도의 열정과 끈기, 도민의 아낌없는 성원이 이룬 결실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해안 신성장 관광벨트와 광역철도·도로망 구축, 기후위기 대응, 우주산업, 신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 국제 이벤트, 남해안 종합개발청 설립 등 신 남해안시대를 끊임없이 준비했다.

전남=나요안 기자 lima6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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