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 재협상' 난항…美 "저강도 전쟁 조기 전환해야"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두 번째 휴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커서 연내 타결을 낙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미국은 저강도 전쟁으로 조기에 전환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지만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가지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재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인질 40명의 석방을 조건으로 1~2주간 전투를 중단하자'는 제안을 하마스 측에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먼저 휴전을 해야 협상이 가능하고, 휴전도 전면적이어야 한다"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고위관리자(지난 18일)> "우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인질 교환에 대한 협상은 없을 것임을 거듭 강조합니다."
하마스는 지난주 시신으로 수습된 인질 3명의 생전 모습과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공격으로 빚어진 희생을 부각해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차원의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석방자 명단부터 먼저 전달하라며 공세의 고삐를 풀지 않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현지시간 21일)> "가자지구의 지상 작전에서 휴전이 종료된 이후 우리 군은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지상 활동을 계속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휴전 합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미 백악관은 "고강도 공세를 저강도로 조기에 전환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지만 "시간표를 지시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지난 18일)> "우리 팀이 양측을 다시 테이블로 불러 모아 재차 휴전을 협상할 수 있을지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때는 하루 중 한 시간도 없습니다."
다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또 다른 무장정파 이슬라믹 지하드 수뇌부도 조만간 중재국 이집트를 찾을 예정이어서 협상 진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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