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애리 시인 시집 '주머니 속에 당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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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애리 시인의 시집 '주머니 속에 당신'이 출간됐다.
곽애리 시인의 시편들은 다채로운 낭만의 노래와 디아스포라로서 유목의 몸시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곽애리가 감각하는 대상들뿐만 아니라, 현실계를 넘어선 상상계까지 수렴하는 방랑자의 노래는 곡비(哭婢)가 되어, 대상들을 대신하여 울어주며 정처 없이 떠도는 영혼의 집시들을 호출하면서, 가슴에 있는 속주머니에 넣고, 속절없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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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형택 기자 = 곽애리 시인의 시집 '주머니 속에 당신'이 출간됐다.
곽애리 시인의 시편들은 다채로운 낭만의 노래와 디아스포라로서 유목의 몸시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낭만적인 진술과 형태는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몸으로 발현하면서 시정신과 육체를 동시에 포획한다.
그의 첫 시집의 다양한 질료들은 감각의 향연으로 살아 움직이고 흩어졌다가 다시 모이면서 현란하지만, 생명존중의 깨달음으로 귀결하는 특징이 있다.
좀 더 과장하자면, 각자(覺者)의 오도송에 버금가는 노래와 춤은 활달한 몸시로 응집하여 결속력을 단단하게 구축한다. 이러한 깨달음의 여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대상들 중 ‘밥’과 ‘몸’이 중요한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밥’을 노래하는 시편들을 통하여 ‘몸’으로 전이되어 춤을 이루고, 춤은 몸시가 되어 깨달음으로 가는, 길 없는 길을 만들면서 유목의 노래를 한다.
곽애리가 감각하는 대상들뿐만 아니라, 현실계를 넘어선 상상계까지 수렴하는 방랑자의 노래는 곡비(哭婢)가 되어, 대상들을 대신하여 울어주며 정처 없이 떠도는 영혼의 집시들을 호출하면서, 가슴에 있는 속주머니에 넣고, 속절없이 사랑한다.
김정기 시인은 "곽애리 시인의 시에서는 아침이슬이 흰꽃이 되어, 영롱한 물방울이 마치 푸른 비단 위를 구르는 신비가 만져진다. 여름 나무 잎새를 스치고 나는 실바람에 몸을 적시게 한다. 일상에 접하는 모든 사물이 시에 이르는 경지에 이른다. '그날 밤/ 잠 못 이루고 천장에 박아놓은 박제된 눈동자 위에 매달린/ 붉은 눈물방울/ 쌀자루'('쌀' 부분). 시인의 마음이 순수하다 못해 여름 아침 공기다. 시적 감수성이 눈부신, 그 무지갯빛 맑은 방 속으로 누가 감히 길을 낼 생각이나 하겠는가. 언제나 곽애리 시인의 시는 흰꽃이 금강석이 되는 현장을 연출한다"고 평했다.
곽애리 시인은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985년 미국 뉴욕으로 이주했다. 2017년 '문학청춘'으로 등단했다. 현재 뉴욕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글을 쓰면서,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황금알 펴냄/ 136쪽/ 1만5000원
k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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