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금리형…“다들 무슨 종목 담나 했더니 나만 몰랐네”

ETF 개인순매수 상위 10개에 2.5조 몰려
1위는 2차전지 ‘TIGER 2차전지소재Fn’

에코프로. [사진 출처=연합뉴스]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 상위 종목은 ‘2차전지’ ‘美 국채·배당’ ‘금리형’으로 압축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 상품에 2조55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상품은 역시 2차전지 관련 종목이었다.

7000억원 가까운 개인들의 돈이 몰린 이 상품은 올해 7월에 출시된 ‘TIGER 2차전지소재Fn’였다.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등 올해 국내 증시를 견인한 핵심 2차전지 상품들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국내 투자자들의 2차전지 ETF에 대한 높은 관심이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을 통해 양극재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소재 업체의 장기 성장성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2위는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상품으로 미 장기채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10월 이후 개인 순매수가 회복되며, 10월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50영업일 연속 순매수했다. 올해만 개미들은 3019억원을 사들였다. 이 상품은 한투운용의 첫 번째 월배당 ETF다.

국내 최초 현물형 미국 장기채 ETF이자, 미국 발행 30년 국채 중 잔존만기가 20년 이상인 채권을 편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 때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품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형 상품인 ‘KODEX CD금리액티브’도 올해 개인들의 선택을 받은 핵심 상품이었다.

26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지난 6월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가 반도체·장기채·월배당 ETF를 모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기 때문에, 기간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91일물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어 개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밖에 ‘SOL 미국배당다우존스’가 2340억원,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2086억원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 ETF는 미국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에 월배당 전략을 가미한 상품이다.

SOL 미국배당 다우존스의 3분기와 1~3분기 누적 배당률이 각각 0.89%, 2.63%로 SCHD와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