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오타니 '메시 또 제쳤다', AP 올해의 선수 등극! "야구계 통념 뒤흔들었다"
미국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올해의 남자 선수 투표에서 총 87표 중 20표를 획득, 전체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경쟁상대로 불린 축구의 메시와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36·이상 16표)를 제치고 당당히 올해를 빛낸 스포츠계의 으뜸별로 등극했다.
오타니는 앞서 2년 전에도 이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꿈만 꾸던 완벽한 이도류로서 성공을 거둔 해였다.
타자로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116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964를 기록한 동시에 투수로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ERA) 3.18을 기록한 뒤 아메리칸리그(AL)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를 받은 그는 AP 올해의 선수 자리에 우뚝섰다.
야구계에선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인물을 찾기 힘들었으나 AP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확신하긴 힘들었다. 특히 메시는 커리어 숙원 사업이었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아르헨티나에 안기고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해 우승을 이끌며 미국 내에 축구 붐을 일으키는 등 맹활약해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역대 8번째 수상으로 2위인 크리스티안 호날두(5번)와 격차를 더 벌렸다.
조코비치의 기세도 남달랐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프랑스오픈, US오픈까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독식하며 국제테니스연맹(ITF)가 선정한 2023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역대 8번째로 독보적 1위였다.
그럼에도 오타니를 넘어서진 못했다. 오타니는 리그 성적은 물론이고 올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세계 강호들을 물리치며 우승을 견인했다. 마찬가지로 투수와 타자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성적을 내며 전 세계 야구팬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결승전에서 팀 동료였던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헹가래 투수가 된 장면은 야구 역사상 두고두고 회자가 될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2번째 AP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하며 역대 타 종목 선수들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1931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랜스 암스트롱(사이클)과 타이거 우즈(골프), 르브론 제임스(농구·이상 4회), 마이클 조던(농구·3회)만이 오타니보다 이 상을 많이 수상했다. 야구에선 이제 오타니의 다저스 선배가 된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가 2회로 오타니와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이어 "이 특별한 재능이 다음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LA 다저스는 직접 확인하기 위해 열심히 7억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며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6년 동안 생활하며 수십년간 이어온 통념을 뒤흔들었고 훨씬 더 어려운 시대에서 활약하면서 베이브 루스의 대부분의 업적을 능가했다. 오타니는 비교할 수 없는 기술, 자신감, 노력으로 한 세기 동안 지켜온 장벽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LA 에인절스에서 함께 한 필 네빈 감독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는 "오타니와 같은 사람은 없으며 그가 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며 "그와 함께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야구 역사상 누구에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오타니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은 "오타니에 대해 우리가 지난 몇 년간 감사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는 그가 경기 점수에 관계없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라며 "나는 그의 팀이 크게 앞서가거나 지는 경기에서도 그를 봤다. 그는 타석 후반에 공을 갈고 닦으며 경기 후반에도 내야 안타를 막기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야구에 대한 성실성과 진중함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오타니는 스포츠계에서 메시의 이름을 하나하나 지워가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10년 총액 7억 달러(9112억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인기 또한 메시 못지 않다. MLB 사무국은 14일 미국 프로스포츠 리그 의류를 제작, 판매하는 파나틱스를 인용하며 "오타니의 다저스 유니폼이 출시 첫 48시간 기준으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액수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메시가 지난 7월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하며 세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을 때 등보다 오타니의 유니폼은 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최근 로스앤젤레스 한 마을엔 오타니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장면을 그려놓은 벽화도 생겨났다. 한 아티스트가 자신의 SNS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오타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방증하는 일이다.
아직 서른도 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이 더 놀랍다. 다만 오타니가 향후에도 GOAT의 길을 걷기 위해선 큰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오타니는 올 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수술대에 올랐다. 당장 내년엔 투수로 활약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도류가 아닌 오타니는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 올 시즌에도 오타니가 타자로서만 활약했다면 MVP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투타에서 활약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에 따라 스포츠의 역사가 바뀔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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