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콘크리트 유토피아’ 美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못 들었다

[뉴스엔 배효주 기자]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아카데미 진출이 불발됐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이 12월 21일(현지시간) 10개 부문 예비 후보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는 국제장편영화 부문 후보에 들지 못했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하면서 "'아파트'라는 건축물이 계급과 부를 상징하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며, 서민 아파트 황궁만이 건재한 이후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인물 군상들의 다양한 욕망을 잘 드러내주었고, 주인공 이병헌이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하였다고 본다"고 그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세계적인 불황과 천재지변이 지구 곳곳을 강타하고 있는 작금에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영웅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보통사람들이 등장하며 그 안에는 아카데미를 감동시킨 영화 '기생충'에서 발견되는 '계급' 이라는 화두를 다루고 있고, 결말 또한 자못 그 가치가 크다고 본다"며 "또한 K-컬쳐, K-무비의 경향에도 부합되어 낯설지 않게 북미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아 심사위원 7인의 만장일치로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병헌이 국내외 뛰어난 인지도를 갖고 있는 것도 작용했음을 밝혔으나, 아쉽게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 8월 9일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누적 관객 384만 명을 동원했다.(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