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금감원 TF 가동

박은경 2023. 12. 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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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20조원에 이르는 홍콩 항셍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내년 초 만기도래분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금융감독원 주관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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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만기도래분부터 손실 가능성 커져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 지키며 분쟁조정에 대비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금융당국이 20조원에 이르는 홍콩 항셍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내년 초 만기도래분부터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투자자 자기책임 원칙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금융감독원 주관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22일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주재로 ELS 관련 합동점검 회의를 열고 "금감원은 지난 11월 말부터 주요 판매사에 현장 및 서면 조사해 ELS 판매 의사결정 프로세스, 인센티브 정책, 영업점 판매 프로세스 등을 중점 점검 중"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간판 현판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당국에 따르면 H지수 ELS는 주로 은행권 신탁(ELT)이나 발행 증권사 직접판매(ELS)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됐으며 은행권 판매 규모가 크다. 11월 기준 H지수 기반 ELS 총판매 잔액 19조3000억원 중 82.1%(15조9000억원)를 은행에서 판매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12개 주요 판매사는 △KB국민 △NH농협 △SC제일 △신한은행 △하나(이상 은행 5개사) △KB증권 △NH농협 △미래에셋 △삼성 △신한 △키움 △한국투자(이상 증권 7개사)다.

금융당국은 금감원에 박충현 은행 담당 부원장보를 팀장으로 하는 'H지수 ELS 대응 TF'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민원 및 분쟁조정, 판매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조치 등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세훈 사무처장은 "앞으로 금감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의 위규 소지를 엄정히 파악하고, 불완전판매 등이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신속하고 합당한 피해 구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제 절차 마련에 힘써 달라"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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