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였어"…미제 될뻔한 15년 전 성폭행 미수 사건, 진범 밝혀졌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15년간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던 성폭행 미수 사건의 진범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

서울북부지검 여동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지난 21일 40대 남성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주거 침입 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9월 여성이 홀로 있는 주거지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4월 다른 절도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DNA 채취 대상이 됐다. 검찰은 A씨의 DNA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 중이던 장기 미제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 경찰에 수사 재개를 요청했다.

검찰은 2010년 7월26일 디엔에이 신원확인 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DNA법) 시행 이후 대검찰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연계 서버를 활용해 DNA를 대조해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DNA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성범죄 등 강력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수사와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심리상담 지원 등 피해자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