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교육위원회, 오늘 대입개편안 최종 심의 예정···의결 가능할까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내년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심의의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견이 큰 탓에 최종안 의결이 해를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교위는 22일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4차 회의를 열고 교육부가 마련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대입개편안)’을 최종 심의할 예정이다. 국교위는 이전까지 6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대입개편안을 심의했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의결에 이르지 못했다.
국교위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제23차 회의에서 위원들은 내신 전 과목 절대·상대평가 병기, 수능 통합사회·통합과학 도입, 수능 상대평가 유지 및 절대평가 도입 문제 등을 놓고 4시간여에 걸쳐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교위는 내신 부풀리기 우려 및 대입전형 자료로서의 신뢰도 문제도 논의 쟁점이었다고 밝혔다. 국교위 관계자는 “오늘 회의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교육부에 권고할 종합의견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앞서 국교위 회의에서는 내신 절대평가·상대평가 병기, 수능 평가 체제 등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갈려 논의가 지연돼 왔다. 지난 13일에는 국교위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 위원 6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진로·융합 선택과목 절대평가 병기 및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화, 수시·정시 통합 등이 담긴 의견서를 발표했다. 이들의 의견이 국교위 권고안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소수 의견’으로 기입될 가능성은 있다.
교육부가 국교위 손에 맡긴 심화수학 도입 여부도 쟁점이다. 지난 10월 교육부는 수능 수학영역에서 ‘미적분Ⅱ’와 ‘기하’를 선택과목인 ‘심화수학’으로 합쳐 절대평가로 시행하는 검토안을 내놓고 국교위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다. 교육계에서는 이공계 대학 교육을 위해 심화수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이 충돌해 논쟁이 일었다.
국교위에서 심의가 끝나면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마련한 확정안을 발표하게 된다. 대입개편안 확정 법정 시한은 2월이다.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여러 논의를 거치며 대학입시의 개선과 안정성 관점에서 위원님들과 함께 깊이 고심하였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의결안을 만들고자 진중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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