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외개방 의지 무색… 외국인직접투자 7개월 연속 감소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3. 12. 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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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대외 개방 의지를 지속 강조하고 있지만, 경제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중국 FDI는 지난 1~5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중국 FDI가 감소하는 것은 중국 경제 부진에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대만과의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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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대외 개방 의지를 지속 강조하고 있지만, 경제 부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대(對)중국 FDI는 1조403억3000만위안(약 18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다. 1~10월(-9.4%)보다 악화한 것이다. 대중국 FDI는 지난 1~5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6월부터는 증감폭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데, 6월 -2.70%에서 이달 10.0%로 두 자릿수까지 확대됐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AP 연합뉴스

중국 상무부는 매년 1월부터 직전 달까지 누적 FDI 통계만 발표하고, 월간 수치는 공개하지 않는다. 블룸버그통신 추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이 실제로 활용한 신규 외자는 533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 2월(468억위안) 이후 최저치다.

중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직접 경제 수도 상하이를 찾아 “외국인 투자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대중국 FDI가 감소하는 것은 중국 경제 부진에 미국 등 서방 국가와 대만과의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3년간의 코로나19 봉쇄 이후 국경을 다시 열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는 약화했다”며 “일부 외국 기업 지도자들이 중국으로 돌아가긴 했지만, 더 투자하기 위해 나서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 산업에 대한 FDI가 특히 크게 감소했다. 1~11월 서비스 산업 FDI는 7087억위안(약1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9%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제조업 FDI는 2941억7000만위안(약 53조5000억원)으로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 건축업(32.8%), 의료기기·설비(27.6%) FDI는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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