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환자 머리 주먹으로 때린 중국 의사…4년전 영상 뒤늦게 알려져

송혜수 기자 2023. 12. 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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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80대 환자가 수술 중 의사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펑파이 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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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80대 환자가 수술 중 의사에게 주먹으로 머리를 구타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펑파이 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팔로워 209만명을 보유한 한 웨이보 블로거는 지난 19일 게시글과 영상을 올리고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에 있는 아이얼 안과병원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에는 의사가 안과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블로거는 "82세 환자가 수술 과정에서 아프다고 했으나 의사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영상이 확산하자 병원 측은 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들어갔고 영상 속 사건이 4년 전인 2019년 12월 12일에 일어난 일임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환자는 국소마취 상태에서 좌안 수정체 적출 및 유리체 절제술을 받았습니다.

병원 측은 "환자가 수술 중에 머리와 눈을 계속 움직여 사고의 위험이 있었다"며 "환자는 중국어 표준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어 의사가 응급상황에서 환자를 거칠게 치료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의사가 환자를 폭행한 것은 의료기관 종사자의 행동 강령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해당 의사의 직무를 정지하고 병원 대표를 해임했다"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편 구이강시 보건당국은 해당 의사와 병원 대표 등을 상대로 추가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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