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發 양파대란에 네팔·방글라데시 등 주변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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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는 현지 양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내년 3월 31일까지 양파 수출을 금지했다.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 이달 초 후 양파 가격(수도 다카 기준)이 130타카(약 1540원)에서 200타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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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양파 수출국 중 하나인 인도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파 수출을 막으면서 주변국들에 ‘양파 대란’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올해 인도 양파 수출량은 250만t으로, 인도는 전 세계 양파 무역의 약 12%를 차지한다. 연간 수출량 중 67만여t은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네팔 등에 수출해 왔다. 이 국가들의 주식(主食) 대부분에 양파가 필수 재료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려움은 더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인도 정부는 현지 양파 가격 안정화를 위해 내년 3월 31일까지 양파 수출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인도의 주요 교역국인 네팔·말레이시아·방글라데시 등 인근 아시아 국가에서 양파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한 이달 초 후 양파 가격(수도 다카 기준)이 130타카(약 1540원)에서 200타카로 올랐다. 네팔에서도 소매점 기준 양파 가격이 두 배 이상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일하는 무수미 아크타르는 로이터에 “우리가 요리하는 거의 모든 요리에 양파가 필요하다”라며 “갑작스러운 가격 인상으로 양파를 적게 사서 먹을 수밖에 없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로이터는 인도 정부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수출 금지’라는 강수를 두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로이터에 “내년 총선 전까지 수출 금지 기조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인도는 앞서 지난 8월 올해 말까지 수출되는 양파에 약 4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인도에선 여름 강수량이 12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불규칙한 장마가 반복되면서, 토마토·양파 등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고 ‘밥상 물가’가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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