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날 봄날에” 방탄소년단 지민, 아미에게 전하는 보랏빛 약속[들어보고서]

황혜진 2023. 12.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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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민 뮤직비디오, 빅히트 뮤직
사진=지민 뮤직비디오, 빅히트 뮤직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팬 아미(ARMY)들에게 새로운 약속의 노래를 선물했다.

지민은 12월 22일 오후 2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Closer Than This’(클로저 댄 디스)를 발매했다.

‘Closer Than This’는 지민이 지난 3월 첫 정식 솔로 앨범 'FACE'(페이스)를 발표한 후 9개월 만에 선보인 신곡이자 공식 팬송이다. 12월 1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하기 전 팬들을 위해 미리 작업해 깜짝 공개한 선물인 만큼 공개 직후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Closer Than This'는 잔잔한 비트와 힙합(Hip-hop) 리듬의 조화가 인상적인 이지 리스닝 곡이다. 밝은 분위기의 기타 리프와 신시사이저 사운드 위로 어우러지는 지민의 따뜻한 보컬은 곡이 가진 느낌을 극대화한다. 곡의 후반부는 어린이합창단과 지민의 희망찬 하모니가 특징이다. 지민의 매력적인 미성과 순수함이 느껴지는 합창단의 목소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진한 울림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신곡을 통해 팬들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곡 작업에 참여한 지민은 "너도 기억하니?/우리 첫 만남이 수줍고 어색했던 그때/문득 돌아보니/어느새 여기까지 함께 걸어왔던 거야/때론 넘어져 울기도 하고/서로의 어깰 토닥여 주고/눈물로 여울져 바라보며/서로의 이름을 불러줬지"라는 노랫말로 2013년 6월 13일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이래 10년간 아미들과 함께 써 내려온 찬란한 추억들을 찬찬히 되새겼다.

지민이 약속이라는 소재를 토대로 자작곡을 선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8년 12월 12월 31일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약속'이라는 제목의 첫 솔로 자작곡을 공개했다. 5년 전의 '약속'이 생각의 늪에 빠져 아파했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써 내려간 곡이었다면 'Closer Than This'는 팬들을 위해 지키고 싶은 약속을 가사로 표현한 노래다.

지민은 "잠시 이 손을 놓지만, 작은 쉼표일 뿐인걸/Just call my name out loud/다시 보랏빛 물들 그날", "비가 내리면 비 맞으며 노래하던 그때를 기억할게/눈이 내리면 눈 맞으며 웃어주던 널 추억하며/다시 만날 봄날에 못다 한 얘길 전할게/My love, my babe 영원히 네 곁에" 등 가사를 통해 사계절이 지나고 그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절대 팬들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잠시 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그랬듯 함께이니 걱정 말라는 다정한 위로도 담았다.

음원과 함께 공개된 'Closer Than This' 뮤직비디오에는 지민이 신곡을 작업 중인 모습, 2013년 방탄소년단 데뷔 시절, 방탄소년단이 아미와 함께 연 콘서트 실황, 국내외 시상식 등에서 K팝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써 내려갔던 방탄소년단의 활약이 차례로 담겨 감동을 더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Closer Than This’는 지난 3개월 동안 지민이 선보인 콘텐츠 ‘#ThisIsJimin’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의미도 갖는다. 숏폼을 통해 퍼포먼스 영상을 꾸준히 공개한 지민은 20일 ‘Closer Than This’ 음원과 안무 일부를 선공개하며 콘텐츠의 마지막을 꾸몄다. 지민은 팬송으로 ‘#ThisIsJimin’을 마무리하며 연말을 맞아 팬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을 보냈다.

한편 지민은 올 3월 발매한 솔로 앨범 'FACE'(페이스)으로 '얼굴'과 '직면하다'라는 중의적 의미의 앨범명 'FACE'에 걸맞게 자신의 다채로운 면모를 펼쳐 보이는가 하면 지난 2년여의 팬데믹 기간 자신을 온전히 마주하며 느낀 감정들의 부침까지 가감 없이 풀어냈다. 자신을 덮쳤던 공허함과 쓸쓸함, 무기력함, 두려움 등 어두운 그림자들을 고백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공공연하게 표명했다.

이번 앨범으로 K팝 역사에 유의미한 이정표를 세웠다. 타이틀곡 'Like Crazy'(라이크 크레이지)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4월 8일 자 차트) 1위를 기록한 것. 한국 솔로 가수가 '핫 100' 고지를 점령한 건 처음이다. 앞서 지민은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2020년 싱글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한국 가수 최초 '핫 100' 고지를 점령했다.

이외에도 지민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 발매 당시 기준 K팝 솔로 가수 최초 '초동 밀리언셀러'(앨범 발매 첫 주에 단일 앨범 100만 장 이상 판매 아티스트, 145만 장 돌파) 등극, 전 세계 111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 석권, 일본 오리콘 데일리 디지털 싱글 랭킹 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8위 등 성과를 거뒀다.

11월 22일 빌보드가 발표한 2023년 연말 결산 차트(YEAR-END CHARTS)에 따르면 지민의 솔로 앨범 ‘FACE’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앨범’에 193위로 진입했다. 이로써 지민은 K-팝 솔로 가수로는 연말 결산 ‘빌보드 200 앨범’에 최초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FACE’는 ‘톱 앨범 세일즈'(25위)와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18위)에서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Like Crazy’는 ‘글로벌 200’(61위), ‘글로벌(미국 제외)’(46위), ‘디지털 송 세일즈’(5위)에 올랐다.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는 수록곡 ‘Set Me Free Pt. 2’가 29위를 자리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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