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기다려"…활주로 폐쇄 제주공항 체류객 '발동동'

오영재 기자 2023. 12.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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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진 모르겠고, 기다리고만 있다."

출발장에는 항공권을 확보하려는 체류객들로 200여m의 긴 줄이 형성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운항계획 항공기 476편 중 국내선 도착 103편, 출발 94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199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까지 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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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8㎝ 눈 쌓여…오전부터 6시간째 운영 중단
전날 158편 결항 이어 199편 결항…출발장 대혼잡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대설특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폭설로 인해 운항이 전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이용객들이 몰려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023.12.2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언제쯤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진 모르겠고, 기다리고만 있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22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6시간째 폐쇄됐다. 영하권 기온을 보이면서 활주로에 8㎝가량의 눈이 쌓였고, 운항을 위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발장에는 항공권을 확보하려는 체류객들로 200여m의 긴 줄이 형성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제주도민 A(34)씨는 "오전 11시50분 비행기로 연인과 서울에 갈 예정이었다"며 "결항도 아니고 '미정'이라고만 안내가 돼서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오후 1시에 갑자기 결항 문자가 왔다"고 토로했다. "희망고문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라는 안내가 없다"며 "연말 여행을 준비했는데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서 취소해야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수능을 마치고 경기도 용인에서 놀러왔다는 A(18)양은 "친구들(3명)과 제주에 놀러왔는데,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안 좋을지 몰랐다"며 "아직까지 결항 안내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비행기가 안 뜰 것 같고 내일 비행기표라도 구해보려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며 "숙소도 새로 구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과 패키지 여행을 온 A(60대·경남 창원)씨는 "여행사를 통해 19명이 왔는데 14명은 어제자 비행기로 가고 우리 일행(5명)만 못가고 기다리고 있다"며 "아침 9시부터 기다려서 오후 1시 비행기를 잡았는데 또 결항이 됐다고 해서 3시로 했는데도 안 뜰 것 같다"며 "숙소도 어떻게 구할지 모르겠고, 오늘 가서 병원도 가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전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대설특보가 내려진 22일 오후 폭설로 인해 운항이 전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택시 승강장에서 이용객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2023.12.22. woo1223@newsis.com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운항계획 항공기 476편 중 국내선 도착 103편, 출발 94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199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까지 내려져 있다.

전날에도 운항 계획 항공기 469편 중 158편(국내선 출·도착 각 79편, 국제선 출발 1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이날 항공기를 타지 못한 체류객들을 포함해 주말 인파까지 겹치면서 많은 체류객이 생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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