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기다려"…활주로 폐쇄 제주공항 체류객 '발동동'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언제쯤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진 모르겠고, 기다리고만 있다."
출발장에는 항공권을 확보하려는 체류객들로 200여m의 긴 줄이 형성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운항계획 항공기 476편 중 국내선 도착 103편, 출발 94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199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까지 내려져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날 158편 결항 이어 199편 결항…출발장 대혼잡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언제쯤 비행기를 탈 수 있을진 모르겠고, 기다리고만 있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린 22일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6시간째 폐쇄됐다. 영하권 기온을 보이면서 활주로에 8㎝가량의 눈이 쌓였고, 운항을 위한 제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출발장에는 항공권을 확보하려는 체류객들로 200여m의 긴 줄이 형성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제주도민 A(34)씨는 "오전 11시50분 비행기로 연인과 서울에 갈 예정이었다"며 "결항도 아니고 '미정'이라고만 안내가 돼서 무작정 기다리고만 있었는데 오후 1시에 갑자기 결항 문자가 왔다"고 토로했다. "희망고문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하라는 안내가 없다"며 "연말 여행을 준비했는데 항공권을 구할 수 없어서 취소해야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수능을 마치고 경기도 용인에서 놀러왔다는 A(18)양은 "친구들(3명)과 제주에 놀러왔는데,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날씨가 안 좋을지 몰랐다"며 "아직까지 결항 안내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비행기가 안 뜰 것 같고 내일 비행기표라도 구해보려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다"며 "숙소도 새로 구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마을 사람들과 패키지 여행을 온 A(60대·경남 창원)씨는 "여행사를 통해 19명이 왔는데 14명은 어제자 비행기로 가고 우리 일행(5명)만 못가고 기다리고 있다"며 "아침 9시부터 기다려서 오후 1시 비행기를 잡았는데 또 결항이 됐다고 해서 3시로 했는데도 안 뜰 것 같다"며 "숙소도 어떻게 구할지 모르겠고, 오늘 가서 병원도 가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전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운항계획 항공기 476편 중 국내선 도착 103편, 출발 94편, 국제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199편의 운항이 취소됐다.
제주공항에는 대설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발효 중이고,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까지 내려져 있다.
전날에도 운항 계획 항공기 469편 중 158편(국내선 출·도착 각 79편, 국제선 출발 1편)이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이날 항공기를 타지 못한 체류객들을 포함해 주말 인파까지 겹치면서 많은 체류객이 생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 女 BJ에 협박당해…8억 뜯겼다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