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1차 공매 유찰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가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의 지분 29.3%에 대한 1차 공개매각이 유찰됐다. 사진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 /사진=뉴스1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유가족이 상속세 대신 물납한 NXC(넥슨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에 대한 1차 공개 매각이 유찰됐다.

2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19일까 진행된 넥슨의 지주사 NXC 지분의 29.3%(85만1968주)에 대한 1차 공개매각은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캠코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2차 입찰을 진행한 뒤 29일 입찰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때도 입찰자가 없으면 지분 매각 방식을 수의 계약으로 바꿀 수 있다.

NXC 지분 공개 매각 예정 가격은 4조7148억원(1주당 553만4125원)으로 국세물납주식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NXC지분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가족이 상속세를 대신해 국세청에 물납한 것이다. 국세청은 경영권 프리미엄 20%(약 8000억원)를 가산해 매각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2차 매각에서도 유찰 가능성을 높게 본다. 해당 지분이 매각돼도 유가족(김 창업자 부인과 두 딸)이 보유한 지분이 약 68%에 달하는 비상장사여서 의결권 행사 및 경영권 참여에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PIF) 등의 인수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PIF는 넥슨 지분 10.23%(지난 6월 말 기준)를 보유한 4대 주주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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