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7% "李 사퇴 후 통합비대위" 동의...이재명은 '사퇴 없다'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12월 22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비대위원장으로 지명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네요. 한 전 장관은 수락 배경을 뭐라고 밝혔나요?
◆ 김영민 :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어제 이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생각이라는 나침반을 갖고 앞장서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9회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이면 원하는 공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애매해도 후회 없이 휘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는데요. 이어 "상식있는 동료시민과 함께 미래를 위한 길을 만들고 같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서는 "국민을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을 모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고요. 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만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특정한 사람에 대해서 따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 전 장관은 오는 26일 국민의힘 전국위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윤석열 대통령도 한 전 장관에게 거는 기대가 커 보여요?
◆ 김영민 :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과 있는 자리에서 한 후보자에 대해 "검사 시절부터 한동훈의 상사로서 지시해본 적 없고 늘 의견을 구해 왔다"면서 "있는 그대로 내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면 '수직적 당정 관계'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은 한 후보자에 대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운동권 정치를 물리치고 탈진영, 탈팬덤 정치 시대를 열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겁니다. 윤 권한대행은 한 후보자가 당정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거라 기대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는 기본적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한 후보가 소신 뚜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향후 당정 관계 활발한 시너지를 만드는데 도움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 김영민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과감하게 할 소리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장관을 향해 "'쌍특검'도 받자고 하고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을 털어내 당당한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라"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범죄자가 있고 범죄 행위가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수사하는 게 검찰'이라고 하는 게 국민 상식에 부합하고 공정한 것 아닌가"라며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 김영민 : 케이스탯리서치 · 엠브레인퍼블릭 · 코리아리서치 · 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이 47%, '동의하지 않는다'가 42%를 기록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동의한다'는 30%, '동의하지 않는다'는 63%로 반대 여론이 높았고요.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동의한다'는 69%, '동의하지 않는다'는 24%로 찬성 의견이 높았습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에서 반대 의견이 57%로 높게 나타난 반면 보수층은 찬성 의견이 64%를 차지했습니다. 중도층은 찬반 응답이 각각 47%, 43%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 사퇴를 촉구했는데요. 이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도 나왔죠?
◆ 김영민 : 이재명 대표는 어제 '경로당 주5일 점심 제공' 정책간담회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한 경로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 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의견이야 얼마든지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는데요. 대통령실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는 입장이죠?
◆ 김영민 : 국회가 어제 656조6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처리 법정 시한을 19일 넘긴 지각 처리였습니다. 지난 9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 656조9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이 감액되고 3조9000억원이 증액돼 656조6000억원으로 확정됐고, 올해 본예산 대비 2.8% 증가한 액수입니다. 대통령실은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늦었지만 여야 합의 하에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어제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힌 내용인데요.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감액 내 증액 원칙을 준수하여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이승훈 : 이재명 대표는 이에 공감하지 않는 것 같네요.
◆ 김영민 :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에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경제 성적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위에 올랐다는 소식에 "세계적인 복합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재정 정책이 적절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는데요. 이에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자화자찬식의 인식, 발언에 다른 세상에 사시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고물가·고금리로 취약계층·자영업자·소상공인·직장인 모두의 삶이 하루하루 버겁다"며 "청년들은 알바로 내몰리고 중장년층은 일용직만 늘고 있고 고용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민생정책을 마련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낸 '2차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최종 승소했네요.
◆ 김영민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유족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대법원이 일본 기업 측의 상고를 기각하고,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준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모두 1942년부터 1945년 사이 일본 나고야시와 가마이시 등에 위치한 군수업체에 강제 동원돼 노역했습니다. 대법원은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는 일본 기업 측 주장 자체가 권리남용이라고 봤습니다. 피해자 유족들은 판결을 환영하면서도 눈물을 그치지 못했습니다. 확정된 배상금은 모두 11억 7천만 원입니다. 정부는 이번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도 '제3자 변제' 방식으로 배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이승훈 : 일본 정부는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이죠?
◆ 김영민 : 일본 정부는 "판결은 일한(한일)청구권협정 제2조를 명백하게 반하고 있어 극히 유감이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는데요. 배상 책임이 있는 미쓰비시 중공업도 입장을 냈습니다. "일한 양국 간 및 그 국민 간 청구권에 관한 문제는 일한청구권협정에 의해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돼, 어떠한 주장도 할 수 없게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에 반하는 일련의 판결 및 절차는 극히 유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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