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국방과학硏 60대 사망 연구원, 정년퇴임 후 복귀한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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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본격 원인 규명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숨진 60대 연구원은 화약 전문가로 정년 퇴직 후 ADD에 재채용된 계약직원으로 파악됐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다음주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ADD 실험동 폭발 사고를 일으킨 폭발물 종류와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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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국방장관, 연구원 사망 애도 “재발 방지”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폭발 사고와 관련해 당국이 본격 원인 규명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현장에서 숨진 60대 연구원은 화약 전문가로 정년 퇴직 후 ADD에 재채용된 계약직원으로 파악됐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다음주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ADD 실험동 폭발 사고를 일으킨 폭발물 종류와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 1차 조사 결과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했을 당시 엄청난 굉음이 났고 ADD 실험동 건물 측면이 반파됐다. ADD 인근 주택과 차량까지 흔들릴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ADD 직원 60대 A씨는 사고 당일인 21일 낮 12시54분께 실험동 건물에 들어 갔다가 변을 당했다. A씨는 ADD 정년퇴임 후 계약직 연구원으로 재채용돼 근무해왔다. A씨는 화약 전문가로 '현무' 등 주요 탄도미사일 개발에 참여해 온 베테랑인 것으로 전해진다.
폭발이 발생한 건물은 ADD가 개발하는 군용 병기·탄(彈) 등을 보관하는 장소로, 관련 실험도 진행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국가 보안시설인 ADD 건물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목격자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A씨가 사고 당시 실험이나 특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건물에 탄 관련 일부가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감식을 통해 폭발 원인이 명확해져야 관계자 수사 등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군 당국과 경찰은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테러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에서 사고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 원인 파악에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직원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한다"며 "유가족과 동료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유명을 달리하신 연구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관계기관과의 정확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ADD는 군용 병기·장비·물자에 관한 기술적 조사·연구·개발·시험 등을 담당하는 국가시설로 보안등급 '가'급으로 분류된 곳이다. 소총부터 전차, 장갑차, 포, 수상함, 잠수함, 항공기까지 다양한 무기를 다룬다.
ADD에서는 4년 전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11월13일 ADD 9동 젤 추진제 연료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나 선임 연구원 1명이 숨지고 같은 연구실 소속 연구원 5명이 다쳤다. 당시 로켓 추진용 연료로 쓰이는 니트로메탄을 다루는 실험을 하던 과정에서 예방 조치를 소홀히 해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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