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회 의장-구청장, 엇갈린 진술…"빰 맞았다" vs "입 막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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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의회 의장이 구청장에게 뺨을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B구청장은 A의장을 말리는 과정에서 입을 막았다고 했지만, A의장은 뺨을 맞았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영도구의회 한 의원은 "송년회 자리에 직접 참석하진 않았지만, 주변인들에게 확인해 보니 구청장이 의장의 뺨을 '짝'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렸다고 한다"며 "또 의장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구청장이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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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영도구의회 의장이 구청장에게 뺨을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대해 구청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22일 부산 영도구, 영도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영도구의회 A의장은 경찰서를 방문해 B영도구청장에게 뺨을 맞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관내 한 음식점에서 A의장과 B구청장 등이 참석한 관내 기관단체장협의회 송년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예산안 삭감에 대한 불만을 A의장에게 토로했고, A의장이 이에 대해 설명을 하며 언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B구청장은 A의장을 말리는 과정에서 입을 막았다고 했지만, A의장은 뺨을 맞았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해당 상황에 대한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송년회 자리에 참석한 한 단체장은 "구청장과 구의장이 앉아 있는 자리 바로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예산과 관련해 의장이 말을 강하게 하는 걸 구청장이 말린 사실은 있었다"며 "그만하라는 식으로 입을 막은 건 있었어도 때린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의장이 자리 밖으로 나가긴 했지만, 모임 자체는 분위기 좋게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영도구의회 한 의원은 "송년회 자리에 직접 참석하진 않았지만, 주변인들에게 확인해 보니 구청장이 의장의 뺨을 '짝'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렸다고 한다"며 "또 의장이 수치심을 느낄 만한 발언을 구청장이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청장님과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그간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B구청장은 폭행 사실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B구청장은 "참석자들이랑 언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 '그만하자'는 뜻으로 입을 막은 것뿐이다. 뺨 때리는 소리가 났다거나 하는 건 말도 안 된다"며 "안 그래도 이 문제를 이야기하고자 A의장에게 오전부터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자리에서 구의회 의장의 뺨을 때리겠냐"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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