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6조 손실구간 진입…대부분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앵커]
최근 홍콩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 증시와 연계된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이 수조 원대 손실을 볼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홍콩 ELS 상품 가운데 6조 원이 넘는 규모가 이미 원금을 받지 못할 수 있는 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25% 가까이 폭락한 홍콩 증시.
이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홍콩 ELS 상품의 손실이 불가피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9월 말 기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즉 '녹인' 구간에 진입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6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콩 ELS의 손실 발생구간 진입이 6조 2,0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5조 9,000억 원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합니다.
주가연계증권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점 미만으로 하락한 뒤 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지수 하락률만큼 원금을 잃게 되는 구조입니다.
'녹인'은 이 구간에 진입한 상태를 뜻합니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부터 '녹인'이 발생한 홍콩 ELS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향후 홍콩 H지수 추이와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최근 일본 주가 상승 영향으로 관련 투자상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닛케이 지수에 편입한 ELS 발행액은 3조 2,000억 원으로 올해 3분기 코스피200 편입 발행액을 추월했습니다.
단기간 내 급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ELS 등 파생결합상품은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예금자보호 대상이 되지 않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금융당국은 홍콩 ELS 투자자 손실이 현실화 될 경우 발생할 분쟁 조정 등에 대비하기 위해 TF를 설치해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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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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