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한 푼도 안 쓰고 15년 모아야 서울서 ‘내 집 마련’
[앵커]
서울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쓰지 않고 평균 15년을 꼬박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전국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에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집을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지난 한 해 동안 1년 더 늘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 장만에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PIR은 서울이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높아졌습니다.
인천도 7.1배에서 7.7배로 높아졌지만, 경기는 9.9배에서 8.9배로 낮아졌습니다.
전국 평균 PIR은 2021년 6.7배에서 지난해 6.3배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은 전국 기준 16.0%로 15.7% 였던 전년도보다 증가했습니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 60.6%보다 0.7%포인트 높아졌는데 이는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주거복지 수준이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줄어들어 2014년 이후 5%대를 유지해 오다 2021년 4.5%, 지난해는 3.9%로 감소했습니다.
주택보유 의식 조사에선 전체 가구 중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한편 청년 가구의 82.5%는 임차로 거주하고, 신혼 가구의 43.6%는 자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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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기자 (helpbe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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