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당’ 거절한 김용태…‘천·아·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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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7일 탈당 후 신당을 예고한 가운데, 핵심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멤버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천아용인이 신당에 다 합류하냐"는 질문에 "천아용인 대다수가 지금 합류를 확정했고, 마지막 한 명 정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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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등 ‘고심’…추가 이탈자 나오면 ‘이준석 신당’ 동력에 영향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7일 탈당 후 신당을 예고한 가운데, 핵심 측근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멤버 중 한 명인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탈당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나머지 세 명의 결단에도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천아용인 네 명 중 절반 이상이 빠질 경우 '이준석 신당'의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김 전 최고위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탈당하지 않겠다"며 "당내에 남는 것이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준 당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당의 다양성을 제 스스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그는 "이 전 대표와의 이별 선언까지는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와의 의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의 판단에 따른 당 잔류임을 강조한 셈이다.
그는 만약 이준석 신당이 창당될 경우 국민의힘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그런 역할도 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 창당하고 난 뒤에도 다시 국민의힘과 함께할 수 있고, 아직까지도 창당을 선언한 건 아니니까 그 과정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최고위원이 당 잔류 결정을 내린 가운데, 나머지 3명도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시사저널에 "탈당 및 신당 관련한 결단은 여전히 고심 중"이라며 "말씀드릴 수 있는 시점에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허은아 의원과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천아용인 대다수의 신당 합류를 자신했다. 그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천아용인이 신당에 다 합류하냐"는 질문에 "천아용인 대다수가 지금 합류를 확정했고, 마지막 한 명 정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한 명이 김 전 최고위원을 지칭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치권에선 언제든 결단이 바뀔 수 있는 만큼, 남은 세 명 중에서도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경우 이준석 신당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생길 수도 있다. 앞서 '천아용인'은 지난 전당대회부터 이 전 대표와 '연대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인지도를 확 올리며 이 전 대표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그런 만큼 이 전 대표 입장에선 이들이 빠질 경우, 당장 자원도 부족한 신당에서 가용 전력이 더 빠지는 셈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이준석 신당이 나온다고 해도 같이 협업할 국민의힘 내 의원들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 당장 지지세를 모았어도 그 기반은 매우 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본인과 같이 뛰었던 핵심 측근들마저 빠지는 것은 창당도 전부터 '일부 동력 상실'이란 부정적 이미지를 노출시켜, 김이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 '전격 탈당'을 예고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 포섭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준석 신당의 창당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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