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두산으로 돌아온 라모스…부상 악령 떨치고 날개 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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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에서 단 18경기만에 떠났던 헨리 라모스(31)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라모스는 부상 악령을 떨치고 2년 전 그때 만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라모스는 2년 전의 아쉬움을 달래고 리그에 안착하기 위한 중요한 시즌이고, '샐러리캡 1위'인 두산은 올 시즌(5위)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하기에 라모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라모스와 두산은 '윈-윈'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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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리플A서 맹타…두산, 하반기 활약한 로하스 교체 결단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에서 단 18경기만에 떠났던 헨리 라모스(31)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라모스는 부상 악령을 떨치고 2년 전 그때 만큼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1일 라모스와 계약금 5만달러, 연봉 55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총액 7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라모스는 KBO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는 타자다. 그는 2022년 KT의 외국인타자로 영입됐다. 스위치 히터에 파워까지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적이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비교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그는 개막 한 달이 되기도 전에 사구로 발가락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진단은 4~6주가 나왔고,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던 KT는 기다리지 못하고 교체를 결정했다.
라모스는 KT에서 18경기를 뛰며 0.250의 타율과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1 등을 기록했다. 성패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뛴 경기수가 너무 적었다. 그렇게 라모스의 첫 KBO리그는 허무하게 끝났다.
라모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에서 76경기를 뛴 그는 0.318의 타율에 13홈런 55타점 OPS 0.954 등으로 활약했다. 그 덕에 메이저리그 콜업으로 기회를 잡기도 했고 23경기를 뛰었다.
마이크 터크먼(전 한화, 시카고 컵스)처럼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은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적어도 'AAAA급' 선수는 된다는 것을 보여준 한 시즌이었다. 그리고 두산은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라모스는 외야 수비에서도 평균 수준의 몫을 해낼 수 있다.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으로서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사실 두산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영입했던 호세 로하스는 전반기 '공갈포'에 가까운 모습으로 실망을 안겼지만, 후반기엔 0.285의 타율에 9홈런 32타점 OPS 0.895 등으로 팀 내 최고 타자에 가까운 활약을 했기 때문이다. 적응을 마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2년차 시즌을 기대할 만 했다.
그러나 결국 교체를 결정했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라모스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지난해 100만달러를 받은 로하스에게 그 이상의 돈을 안겨주고 재계약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결국 100만달러가 채 되지 않는 금액에 라모스를 영입하며 외인 몸값 총액을 줄였다. 로하스의 보류권을 유지하며 다른 KBO리그 팀과 계약할 가능성도 차단했다.
라모스에게도, 두산에게도 2024시즌은 중요한 한해가 됐다. 라모스는 2년 전의 아쉬움을 달래고 리그에 안착하기 위한 중요한 시즌이고, '샐러리캡 1위'인 두산은 올 시즌(5위)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하기에 라모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라모스와 두산은 '윈-윈' 할 수 있을까.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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