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오타니 이어 야마모토까지 품었다...12년 4228억원 계약

MLB(미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에 이어 또다른 일본 출신 특급 선수를 품었다. 앞서 오타니는 지난 10일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LA 에인절스에서 둥지를 옮겼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뉴스1

미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22일 LA 다저스가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와 12년 3억2500만달러(약 4228억원)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진 않았다.

야마모토의 계약 금액은 종전 역대 포스팅 최고 계약 액수인 다나카 마사히로(35)가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한 7년 1억5500만달러의 두 배를 뛰어넘는 금액이다. 포스팅시스템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뛴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전 소속 구단의 승낙을 얻어 MLB에 진출하기 위해 거치는 절차다.

2017년부터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NPB 퍼시픽리그에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3관왕을 이룬 특급 투수다.

일본 프로 통산 70승29패, 평균자책점 1.82, 탈삼진 922개를 남겼으며 최근 3년 연속 리그 최우수선수 및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차지했다. 키 178cm인 야마모토는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강점을 보인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왼쪽)와 오타니의 계약 총액을 합치면 10억 달러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리는 포스터. /ESPN 인스타그램

다저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의 명문 구단이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올해 3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함께 일본 대표팀의 통산 세 번째 우승을 합작한 동료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로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