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日·중남미 시청자가 많이 본 OTT 콘텐츠 3위는 한국

배한님 기자 2023. 12. 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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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청자들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중 자국·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방통위는 "대만 정부가 OTT 지원정책을 펴고 있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을 함께 펼치며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방통위는 "일본은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점유율이 높고 자국 애니메이션·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한다"며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통한 일본 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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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3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조사' 발표
/자료=방송통신위원회


해외 시청자들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중 자국·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영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대만 △인도네시아 △UAE(아랍에미리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멕시코·브라질은 이용행태조사, 대만·인도네시아·UAE는 시장조사를 했다. 일본은 이용행태조사와 시장조사를 모두 진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용행태조사 대상국이었던 영국·일본·멕시코·브라질 모두 자국 콘텐츠와 미국 콘텐츠에 이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답변자 중 영국 42.5%·일본 41.3%·멕시코 61.8%·브라질 50%가 최근 1년간 시청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적 있다고 답했다.

시장조사 대상국이었던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는 K-콘텐츠를 자국 콘텐츠보다 많이 시청하고 있었다. 아울러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었다. UAE는 미국·튀르키예·인도 다음으로 한국 콘텐츠를 선호했다.

다만 대만은 최신 K-콘텐츠를 빠르게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와 맞물려 유료 우회서비스 등을 이용한 불법 콘텐츠 이용률이 81.1%로 매우 높았다. 방통위는 "대만 정부가 OTT 지원정책을 펴고 있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을 함께 펼치며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은 유료 OTT 이용률이 70%로 높고 1인당 4.1개의 OTT를 구독하는 등 중복가입도 높아 OTT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였다. 영국에서는 OTT를 혼자 시청하는 비율이 49.8%, 가족과 함께 시청하는 비율이 44.6%로 서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본은 유료 OTT 이용률이 37.9%로 낮고 중복가입도 1인당 2.4개 수준이었다. 반면 해지율은 54.9%로 낮아 다른 OTT로 갈아탈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70.2%의 사용자가 OTT를 혼자 시청한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일본은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점유율이 높고 자국 애니메이션·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한다"며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통한 일본 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일본과 달리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와 브라질은 OTT를 가족과 함께 이용 중이다. 멕시코 사용자의 71.2%, 브라질 사용자의 54.4%가 가족과 함께 OTT를 시청한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이런 시청 행태는 중남미·스페인 등에서 제작되는 일일 연속극 '텔레노벨라' 등 가족 소재 콘텐츠 선호로 이어진다"며 "(가족 소재가 많은) K-콘텐츠가 중남미 스페인언어권 국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OTT 사업자의 해외 시장진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는 해외 주요 국가별 OTT 산업 동향과 이용자 특성·이용행태·콘텐츠 내용 등을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계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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