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드론 공격 방어 ‘저고도 대드론 무기체계’ 사업 2건 수주
한화시스템이 중요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을 막는 ‘저고도 대(對)드론 체계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중요 시설에 설치하는 시설형과 거리별로 세분화해 타격할 수 있는 다계층 시스템 2건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전력화하는 첫 사례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약 300억 규모의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중요지역대드론통합체계는 우리 군 최초로 전력화 되는 시설형 드론 방호체계다. 공군 기지와 해군 항만 등 육·해·공군 주요 시설을 노리는 드론 공격을 방어할 수 있다. 영공을 침투하는 소형 무인기를 탐지·식별한 후 전파교란(재밍)을 통해 작동불능 상태로 만든다. 향후 원자력발전소·공항·데이터센터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에도 배치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같은 날 방위사업청과 신속시범획득사업인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 계약을 체결했다. 드론대응 다계층 복합방호체계는 전자광학(EO)·적외선(IR) 열상감시장비로 자동 추적 후 거리별 다계층 복합 대응으로 표적을 무력화한다.
불법 드론 침투 시 3㎞ 거리에서는 전파교란을, 2~3㎞ 구간에서는 킬러드론이 그물을 던져 포획, 1㎞ 이내 진입 시에는 고출력 레이저 장치로 요격한다. 90도 고각 및 방위각 360도에서 전방위 탐지가 가능하며, 도심·중요 지역 방어를 위해 구성품을 차량에 탑재해 이동형으로 개발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과 1433억원 규모의 ‘함 탑재 정찰용 및 서북 도서용 무인항공기 체계개발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한국 해군·해병대에서 운용 예정인 수직이착륙형 무인기를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해당 무인기는 다양한 센서를 탑재하며, 위치정보시스템(GPS)에 기반해 자동 항법 운항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무인기 체계 및 유무인 복합체계 분야에서 업체 지위를 확보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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