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서 넘어진 독거노인…"살려줘" 외침에 AI스피커가 구했다

AI 음성인식 스피커를 설치해 24시간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양주시 제공)

인공지능(AI) 스피커가 80대 어르신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6시 19분쯤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에 홀로 거주하는 80대 A씨가 화장실에서 넘어졌다.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던 A씨는 전화를 걸어 누군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다.

이때 A씨는 옥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해 준 AI스피커 '아리아, 살려줘' 기능을 떠올렸다.

A씨가 "살려줘"라고 다급하게 외치자 A씨의 목소리를 인식한 AI 스피커는 즉시 24시 관제센터를 긴급 호출했다. 긴급 SOS상황을 인지한 관제센터에서 A씨와 통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A씨와 통화연결이 되지 않자 곧바로 119구급대원을 집으로 출동시켰다.

A씨는 골반쪽 뼈가 골절됐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현재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AI스피커 덕분에 119가 도착해 나를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며 "AI스피커를 설치해준 옥정1동 행정복지센터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