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씨디바이스’, 양자센서 기술로 美매거진 혁신기업 선정

이현수 2023. 12. 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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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디바이스 제공

한국계 반도체 기업 '씨디바이스'가 미국 경제전문 매거진 글로벌비즈니스리더가 뽑은 혁신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씨디바이스는 '양자센서' 반도체 설계회사로,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이미지를 감지하는 디바이스를 개발합니다.

오늘(22일) 씨디바이스에 따르면 글로벌비즈니스리더는 최근 씨디바이스를 '2023년 주목할 최고 혁신 비즈니스 리더 20'에 선정했습니다. 연말 최신호에는 씨디바이스 창업자인 김훈 박사가 표지모델로 실렸습니다.

김훈 박사는 일본 도쿄대 박사 출신으로 카이스트(KAIST)에서 '양자 와이어를 이용한 광소자 개발 및 양자 효과를 적용한 나노 CMOS 소자 분석'을 연구하고,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에서 나노 이미지 센서를 개발한 뒤 씨디바이스를 창업했습니다.

글로벌비즈니스리더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씨디바이스의 기술은 일반 실리콘 반도체(CMOS) 센서의 감지 범위를 확장하기 위해 개발됐다"며 "가시광선 너머 단파적외선(SWIR) 영역을 감지하면서 동시에 특수 재료를 활용한 SWIR 센서의 높은 생산비를 극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 글로벌 센서 업계는 갈륨비소인듐(InGaAs)이나 고효율 형광물질로 알려진 인듐비소(InAs) 등의 소재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특수 물질을 이용한 센서칩 생산비는 가격이 개당 1000달러(약 130만원)에 달합니다. 반면 씨디바이스가 개발한 센서칩은 일반 실리콘 반도체 표면의 금속처리 과정을 이용해 생산비가 개당 10달러 내외에 그친다는 게 씨디바이스 측의 설명입니다.

영국의 경제 매거진 코퍼릿비전도 씨디바이스를 ‘2023 이미지테크 최고 혁신기업’으로 선정하면서 "맞춤형 센서 솔루션으로 반도체 시장에 효율적인 비용의 고성능 센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훈 박사는 "씨디바이스의 양자 광검출기는 광범위한 적용 범위를 갖고 있다"며 "현재의 이미지 센서 기반 기술에 쉽게 통합될 수 있어 현재의 환경을 뒤흔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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