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중국만 신났다”…하얼빈에 나타난 이들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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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2개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 북동부에는 러시아로 가기 위한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 트럭들은 중국 국영 자동차제조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차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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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명소에 러시아 유명 인플루언서 방문
이 트럭들은 중국 국영 자동차제조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러시아로 수출하는 차량들이다.
러시아와의 접경 지역인 헤이허시의 한 트럭 판매대리점은 러시아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두배로 뛰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모습을 전하며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로 상당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러시아는 자동차부터 컴퓨터 주요 칩까지 필요한 수입품의 조달처를 서방에서 중국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중국의 교역액은 올해 1~11월 2000억달러(260조원)를 넘어섰다.
11월간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69% 치솟았다.
NYT는 가장 큰 수혜자는 중국의 자동차제조업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대러시아 자동차 수출 급증에 힘입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자리에 올랐다.
2021년 8%에 불과하던 중국 자동차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55%로 뛰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중국에서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소셜미디어에 영향력이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중국 동부 최북단인 헤이룽장의 하얼빈에 모여 이곳에 있는 옛 러시아 대성당 앞에서 러시아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는 등 적극 선전에 나서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 샌디에이고에 있는 아시아자동차 컨설턴트 마이클 던은 “한 국가의 자동차업체들이 이처럼 빨리 시장 점유율을 높인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중국이 횡재를 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러시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모두 철수했다.
NYT는 러시아에 수출된 중국산 트럭 등 일부 민수 품목이 군사적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는 ‘제로 코로나’(무관용 코로나19 방역정책)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중국 경제에 ‘단비’가 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0일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중·러 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인민의 근본적 이익을 기반으로 하는 양국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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