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간 월급 한 푼도 안 써야 부산에서 집 산다

염창현 기자 2023. 12. 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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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할 때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7.1년을 모아야 부산에서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의 임차가구는 월 소득의 17.3%를 월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었다.

지난해 전국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조사 자료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6.3배였다.

지난해 전국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16.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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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 7.1배로 전년과 동일
부산 임차가구는 월 소득의 17.3% 월 임대료로 지불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할 때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7.1년을 모아야 부산에서 집을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의 임차가구는 월 소득의 17.3%를 월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었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표본 5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국토연구원이 수행했다. 국토부는 국민 주거생활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한 뒤 주택 정책 수립 등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표본조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전국 자가 가구의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조사 자료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으로 6.3배였다. 전년의 6.7배보다 다소 줄었다. 이 수치는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5.2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세종 9.3배, 경기 8.9배 등의 순이었다. 부산지역의 PIR은 2021년(7.1배)과 같았다. 그러나 2020년의 5.5배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다. 울산은 6.5배, 경남은 4.3배였다.

부산지역의 아파트. 국제신문DB


지난해 전국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16.0%로 집계됐다. 월 소득의 16%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전년(15.7%)보다 약간 증가했다. 부산의 RIR은 17.3%로 전년(18.7%)보다 하락했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높았다. 2020년 수치는 17.4%였다. 울산과 경남의 RIR은 각각 12.5%, 14.0%로 조사됐다.

2022년 전국의 주택 자가 보유율은 61.3%로 2021년(60.6%)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54.7%에서 55.8%로, 광역시 등은 62.0%에서 62.8%로, 도지역은 69.0%에서 69.1%로 각각 올랐다. 자가 보유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의 점유 형태는 자가 57.5%, 임차 38.8%였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4년으로 전년(7.7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주거복지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는 2014년 이후 계속 5%대를 유지했으나 2021년 4.5%로 떨어진 뒤 지난해는 3.9%로 감소했다. 1인당 주거 면적은 34.8㎡로 전년(33.9㎡)보다 조금 늘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9년으로 전년(7.5년)에 비해 증가했다. 점유 형태별 거주기간은 자가 가구 10.9년, 임차 가구 3.4년이었다. 현재 주택 거주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7%였다. 자가 가구 중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18.1%, 임차 가구(전세)는 55.1%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 의식 조사에서는 전체 가구 가운데 89.7%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청년 가구의 82.5%는 임차로 거주하고 있었다. 또 청년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7.4%로 1년 새 0.6%포인트 올랐다.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살고 있었다. 신혼가구의 73.3%는 아파트에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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