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만 해뒀는데…한파 속 테슬라 유리깨짐 속출
[앵커]
최근 한파가 몰아치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의 뒷유리가 깨졌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외부 충격이 없었는데도 차량 유리가 스스로 깨졌다고 말하는데요.
피해 차주를 김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A씨는 지난 17일 차량 트렁크를 열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 A씨> "트렁크 문을 열고 갑자기 소리가 들리길래 '어, 뭐지?'라고 하는 순간 갑자기 깨진 소리가 더 크게 많이 들렸고 위에 보니까 트렁크 쪽 창문이 다 깨져 있더라고요."
아파트 외부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의 뒷 유리창이 외부 충격이 없었는데도 깨져 있었던 겁니다.
< A씨> "당황했죠. '어? 나한테 이런 일이? 어, 이럴 수가 있나?'…당황한 마음이 솔직히 많이 컸습니다."
A씨의 차량은 테슬라 모델Y RWD, 후륜구동 모델인데, 최근 해당 차량에서 같은 사례를 겪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차주들은 공통적으로 "차량 뒷유리 모서리 부분이 스스로 깨졌다"며 자파현상을 주장했습니다.
올해 7월에 국내 출시된 모델Y 후륜구동 모델은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달고 전량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돼 '가성비 전기차'로 주목 받았습니다.
실제로 기존 미국산 모델Y에 비해 출고가가 2,000만원 가량 저렴한데, 최근 석 달간 국내에서 1만 대 넘게 팔렸습니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유리 파손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무상수리나 리콜 조치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제조사가 적극적인 선제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같은 문제가 같은 차종에 여러 번 생긴다는 얘기는 운전자의 잘못이 아니라 자동차 결함의 가능성, 부품의 결함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보상하고 추후에 확인을 통해서 통보하는 형태가 좀 더 바람직하다고… "
또 자동차가 운전자 안전과 직결돼있는 제품인 만큼, 이같은 문제는 제조사 이미지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테슬라 #모델Y #자파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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