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한동훈, 장관 줄행랑" 성일종 "고속도로는 민주당이 깔아줬어" [앵커리포트]
어제오늘 정치권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후보로 들썩였습니다.
어제 오전 사퇴 의사를 밝히자마자 바로 비대위원장 후보 지명 그리고 장관 이임식까지 속전속결로 진행됐는데요.
곧바로 야당의 십자포화가 시작됐습니다.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친위 쿠데타적 비대위원장이라며 과거 전두환의 안기부 출신 장세동을 소환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가 만든 김기현 친윤 대표도 못 믿는다 라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아마 전두환의 안기부 출신 장세동을 원하는 게 아닌가. (장세동이요?) 바로 자기의 지시에 따라서 움직일 수 있는, 더 수직 직할적인 당대표를 원하는 게 아닌가. 정상적인 정당에서, 여야 정당에서 당원과 국민에 의해서 정상적으로 선출된 지도부가 정치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안정된 정당, 선진화된 정당의 모습입니다. 책임을 지고 그에 따라서 물러나는 것이 맞죠. 그런데 중간중간에 계속 이렇게 친위 쿠데타적 방식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임하고, 비대위를 만들라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정치의 후진성과 정치의 혼란을 국민에게 주는 것이다. 그래서 부끄러운 사실이라고 봅니다.]
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도 한동훈 비대위는 '일석이조' 비대위라며 비꼬았습니다.
한동훈 전 장관도 윤석열 대통령 심판론과 함께 같이 심판받을 거라며 평가절하했는데요.
특히 어제 장관 사퇴부터 후보 지명까지 신속하게 진행된 걸 두고 줄행랑을 쳤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일석이조 비대위라고 봅니다. (일석이조요?)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 심판론이 우세한데, 지금 상황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같이 심판받게 되는, 내년 총선으로 아마 한동훈 전 장관도 심판받을 거라고 보고요. 수락 기사가 나고 나서 그날 오후에 바로 장관 이임식. 장관 줄행랑친 거죠. 법무부 장관이 단 하루 만에 내려놓을 수 있는 자리입니까? 그러니까 저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비대위원장 내정자이자, 줄행랑 장관이 됐다 라고 엄중하게 꾸짖고 싶고요. 그리고 질문하셨던 두 가지 선행 조건. 그러니까 성공적인 비대위원장이 되기 위해서는 딱 두 가지입니다. 굿바이 윤석열, 굿바이 김건희를 외치시면 됩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민주당이 허풍을 떨고 있는데, 이는 바로 두려움의 반증이라는 건데요.
심지어 지금의 한동훈은 민주당이 키운 정치인이라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민주당이 두려운 것이지요. 허풍 떠는 것 자체가 두려움의 반증 아니겠습니까? 한동훈 장관은 민주당이 키운 정치인이시죠? 민주당은 공세가 부정부패로 재판을 받거나 수사받고 있는 자당 대표를 방어하기 위해서 키운 거였거든요. 이 공정과 정의를 지키는 것에 자기 소신이 뚜렷했기 때문에 저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까지 오게 되는 그런 과정을, 고속도로를 저는 민주당이 깔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굉장히 두려울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이제 다음 주면 한동훈 비대위가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꾸준히 제기돼온 한동훈 전 장관에 대한 요구, 바로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하라는 것인데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이 문제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대통령과의 인연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것이라며 시너지를 기대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 : 그동안 당정관계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 표현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런 인식이 있다는 것 자체에 우리는 반성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동시에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 사이에는 기본적인 신뢰 관계가 형성돼있기 때문에 오히려 허물없고 진솔한 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한동훈 후보는 소신이 뚜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또한 향후 당정 관계를 활발한 시너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총선 앞두고 또 나온 말 '싸가지' 정치인...50년 전 DJ·YS도 그랬다
- [단독] 현장에 체모 '한 가닥'...17년 전 성폭력범 덜미 잡았다!
- [단독] "강제동원 판결, 조기결론 안 돼"...조태열 후보자 증언 논란
- 암으로 숨진 어머니가 생전에 산 연금복권 '21억 당첨'
- '세종대왕상'에도 낙서 지시...경찰, '이 팀장' 추적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난리 난 정읍 수능 고사장..."종소리 10분 빨리 울려"
- [속보] 민주당, 오후 5시에 긴급 최고위...이재명 1심 선고 대책 논의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