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낙서’만 죄? “경복궁, 이미 낙서로 도배된 지 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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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복궁 담벼락에 두 차례에 걸쳐 락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범인들이 검거되며 문화재에서 고질적으로 발견되는 낙서를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2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젠가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낙서 테러'에 대해 공론화를 좀 하려고 했었다"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큰 논란이 된 건 사실이지만, 경복궁 및 다양한 궁 내에는 이미 낙서로 도배된 지가 오래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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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경복궁 담벼락에 두 차례에 걸쳐 락카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범인들이 검거되며 문화재에서 고질적으로 발견되는 낙서를 근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 교수는 지난 21일 경복궁에 방문해 한글은 물론 영어, 중국어로 된 많은 낙서가 남아 있다며 “팀원과 함께 경복궁을 방문하여 조사해 보니, 아직도 수많은 낙서들이 자행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첨부한 사진에는 연인들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 낙서가 경복궁 담에 새겨져 있다.
서 교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에 이런 일들이 벌어져 왔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경복궁 안팎으로 CCTV 설치 대수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어렸을 때 부터의 교육이 강화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부심 및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조성한다면, 이러한 낙서 테러는 현저히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라며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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