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동훈 비대위원장 첫 회동 언제…"신년인사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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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2일 조만간 새로 출범할 '한동훈호(號)'와의 당정관계 설정에 있어서 '소통'을 강조했다.
여당뿐 아니라 용산에서도 소통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한 전 장관이 당을 이끌게 되면서 자칫 수직적 당정관계 이미지가 더 굳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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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관계 균형 기대감 속 대통령실 "원칙대로 관계 풀어갈 것"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22일 조만간 새로 출범할 '한동훈호(號)'와의 당정관계 설정에 있어서 '소통'을 강조했다.
야당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될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윤바타'(윤석열 아바타)라고 비판하고 여권 일각에서도 '수직적 당정관계' 고착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원내대표 말씀처럼 당정 간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원칙대로 당정관계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한 전 장관에게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제안한 이유 중 하나로 '윤 대통령과 신뢰 관계에 기반한 진실한 소통'을 꼽았다.
'김기현 체제'에서 당정이 주요 국정과제나 현안을 두고 긴밀히 소통하며 정책 공조를 이어온 데 이어 '한동훈 체제'에서는 이 같은 기조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내대표가 한 전 장관 추천 사유로 얘기한 세 가지에 공감이 된다"며 "(당정관계가) 앞으로 그렇게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소통을 통한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과 함께 젊고 참신한 점과 청년층·중도층 등 외연확장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여당뿐 아니라 용산에서도 소통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한 전 장관이 당을 이끌게 되면서 자칫 수직적 당정관계 이미지가 더 굳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을 풀이된다.
김 전 대표 재임 때도 당 안팎에서는 여당이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하며 용산에서 내려오는 '오더'(지시)를 이행하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전 장관이 검사 시절 윤 대통령과 함께 일할 때도 소위 '할 말은 하는' 인물로 알려진 만큼 당정관계가 균형을 이루는 쪽으로 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한 전 장관이 당 지도부 자격으로 공식적으로 윤 대통령을 처음 만나는 시점은 내년 초 신년인사회 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절차대로 비대위원장 임명이 완료되면 빠른 시일 중에서는 신년인사회에서 두 분이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에서 강하게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 등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 취임 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아 실제로 당정관계가 수평을 맞출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한 전 장관은 법무부에 있을 당시 김건희 특검법에 관해 독소조항이 많아 민주당이 총선 때까지 선전·선동을 하기 좋은 악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한 전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혁신하는 모습을 보이려면 김건희 특검법부터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한편에서는 한 전 장관이 그간 쌓인 당내 주요 문제에 어떤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지가 차별성 확보 여부를 가를 기준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당이 왜 지지를 잃게 됐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으로서는 불쾌할 수 있지만 여당의 여러 정책에 대해 반성하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국민에게 보고하는 모습이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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