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반도체에 산타 오셨네…"9만전자·15만닉스 간다"

김소연 기자 2023. 12. 22. 12: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반도체의 봄날이 가까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AI 반도체를 양산, 공급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PC, 스마트 폰 고객사로부터 D램, 낸드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주문량이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최근 1년간 D램, 낸드 공급단가가 70% 하락하며 가격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패닉 바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반도체

반도체의 봄날이 가까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연말 산타랠리에 이어 까치랠리 기대감까지 키우고 있다. AI(인공지능) 반도체라는 신 수요에, 반도체 감산 효과까지 본격화되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00원(0.80%) 상승한 7만56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1.73% 뛴 7만63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9만전자 기대감이 커진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이미 9만원을 넘겼다.

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700원(0.50%) 오른 14만12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2.28% 뛴 14만3700원까지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도체 빅2의 랠리는 11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말 6만6900원에서 이날 최고가까지 2개월 새 14%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대장주로, 코스피 지수 내 시총 비중이 약 22%에 달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상승률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더 크게 올라 10월 이후 이날까지 24%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시가총액 순위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연말 증시 훈풍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반도체 빅2의 상승도 이끈다. 외국인은 11~12월 기간 삼성전자를 약 3조원 가량 사들였고 SK하이닉스는 1조3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기관도 삼성전자는 1조7000억원 이상 순매수해 힘을 보탰다.

간밤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댕기고 있다. 마이크론은 9~11월 저사 매출액 47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실적을 기록하며 컨센서스(46억달러)를 상회했다. AI(인공지능)용 고사양 반도체, HBM3E를 내년 초부터 대량생산한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간밤 8%대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미 AI 반도체를 양산, 공급하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이 커지면서 반도체 주들이 성장주로도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는 SK하이닉스가 독점하던 HBM3 시장에 삼성전자 진입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 연말과 연초 엔비디아를 포함한 주요 고객들로 HBM3 공급을 본격화하고 HBM3e 양산화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도 이룰 것"이라며 "이에 HBM 공급설비도 현재보다 2배 이상 급등해 삼성전자의 AI 반도체를 둘러싼 시장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반도체 업황 발목을 잡았던 반도체 과잉 재고도 해소되고 있다. 그동안 값싼 반도체와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낮아졌던 반도체 가격도 정상화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12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PC, 스마트 폰 고객사로부터 D램, 낸드 주문이 큰 폭으로 증가해 주문량이 기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최근 1년간 D램, 낸드 공급단가가 70% 하락하며 가격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패닉 바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비중확대 전략을 펼치라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패닉 바잉으로 D램과 낸드 가격이 전분기 대비 18~23%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최근 1년 간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AI 수요 확대로 실적 상향구간 진입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