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카렐대서 총격…수십 명 사상
[앵커]
체코 수도 프라하의 한 명문대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총격범도 사망한 가운데 유럽도 더이상 총기 난사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체코 프라하의 카렐대 철학부 건물에서 현지 시각 21일 총격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총격으로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프라하 대표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카를교에서 불과 수백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이보 하브라넥/총격 사건 목격자 : "처음엔 총소리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건물 밖으로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뛰어나오는 거예요."]
총격이 발생하자 사람들은 지붕으로 대피하거나 교실 등 실내에서 문을 잠그고 숨어 있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총격범은 24살 남성으로 카렐대 예술학부 학생으로 총격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총격범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지, 경찰과 총격을 주고 받는 과정에 숨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경찰은 덧붙였습니다.
체코 경찰은 총격범이 프라하로 향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밝혔고, 고향을 떠나기 전 자신의 아버지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택 수색 결과 지난 15일 프라하에서 한 남성과 그의 생후 2개월된 딸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체코 정부는 총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오는 23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페트르 파벨/체코 대통령 : "저는 이 많은 젊은 사람들의 무의미한 죽음에 대해 큰 슬픔과 힘없는 분노를 표하고 싶습니다."]
체코는 유럽연합 회원국 중 총기 소지 관련법이 가장 허용적인 편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최근 유럽에서도 총기 난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유럽도 더는 총격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오늘 이슈] 약사들이 매일 신한카드로 5,999원씩 결제한 이유는?
- 후티 반군의 홍해 상선 공격에도 유가는 왜 잠잠할까? [특파원 리포트]
- 월급 한 푼도 안 쓰고 15년 모아야 서울서 ‘내 집 마련’
- 판교에 부는 ‘노조 바람’…IT·게임업계 들썩이는 이유는?
- “오늘 점심은 닭갈비”…서울구치소 식단에 ‘시끌’ [잇슈 키워드]
- 아파트에서 돌·닭 뼈 투척…“어른들이 아이들 가르쳐야” [잇슈 키워드]
- ‘구독자 250만 명’ 미 육아 유튜버의 두 얼굴…아동 학대로 법정에 [잇슈 SNS]
- [뉴스in뉴스] 부동산 PF발 위기?…옥석 가리기 ‘속도 싸움’
- [친절한 뉴스K] ‘간병 지옥’ 벗어나게…치료 전 단계 지원
- 건보공단 고객센터 상담사들이 93km 행진 나선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