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문가 58% "내년 1월 시장 금리 하락 전망"

조슬기 기자 2023. 12. 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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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채권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은 다음 달 채권시장에서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50개 기관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8%가 내년 1월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는 전달보다 28%p 크게 상승한 수치로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근 금리 전망 점도표를 통해 내년 중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하될 가능성을 시사하자 시장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응답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지만, 환율 관련 심리는 전월보다 호전됐습니다.

내년 1월 물가 보합을 전망한 응답 비율은 82%로 전월(74%)보다 늘었고, 물가하락 응답 비율은 전월(22%)보다 6%p 감소해 16%로 집계됐습니다.

이 또한 국제유가 하락 및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으로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로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도 늘었습니다. 

내년 1월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전월 20%에서 22%포인트 증가한 42%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내년 1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의 106.6에서 상승한 108.7을 기록했습니다. 

BMSI는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해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금투협은 미국의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3회 연속 동결된 가운데 주요국의 긴축 사이클 종료 및 내년 중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1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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