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자에서 기부자로…13년째 나눔 동참 중인 72세 어르신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2023. 12. 22. 12: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과거 적십자 의료비 긴급지원 수혜자였던 72세 어르신이 13년째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어 감동을 안겼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송방남(72) 어르신은 본인의 20대 어려운 시절,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의료 긴급지원을 잊지 않고 13년째 연말이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과 백미를 전달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쌈짓돈과 직접 농사지은 쌀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기부하는 송방남 어르신. 사진=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과거 적십자 의료비 긴급지원 수혜자였던 72세 어르신이 13년째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어 감동을 안겼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송방남(72) 어르신은 본인의 20대 어려운 시절,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받은 의료 긴급지원을 잊지 않고 13년째 연말이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과 백미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 해 동안 모은 기부금 185만 3000원과 쌀 20kg 4포대, 다시마 4봉지를 기부했다.

보자기에 둘둘 말려 전달된 기부금은 송방남 어르신께서 평소 장본 뒤 남은 잔돈과 이런저런 생각이 들 때 동전과 지폐를 조금씩 모아오신 것이며, 함께 전달한 백미는 직접 농사지은 쌀이다.

송방남 어르신은 20대 중반에 두 아이의 양육 걱정과 좋지 못한 형편으로 의료수술을 받지 못했을 때 적십자사의 긴급지원 프로그램 의료비 지원을 받아 해결할 수 있었다. 송방남 어르신은 “기부금품이 약소할 따름”이라며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고 말했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송방남 기부자가 전달한 기부금품을 평소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사업으로 구호품과 밑반찬 등을 전달하는 사업에 보태어 사용할 예정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