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넘는 제주공항 대기줄…"어제도 오늘도 기약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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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폭설로 전면 운항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선 곳곳에서 큰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관광객과 항공사 직원간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해도 현재 공항 활주로에 계속해서 눈이 내려 쌓이고 있어 일단 제설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활주로를 다시 여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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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까지 제설작업으로 활주로 올스톱 "정상운항에 최선"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아무런 공지도 없다가 이제와서 결항이라 하면…. 숙소도 없고 렌터카도 반납했는데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22일 폭설로 전면 운항이 중단된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선 곳곳에서 큰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구하지 못한 관광객과 항공사 직원간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아내와 함께 제주에 관광 온 60대 초반 김모씨 부부는 "나흘간 관광하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려고 공항에 도착했는데 뒤늦게 항공기가 결항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폭설과 같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것이나 미리 공지만 해줬다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숙소에서 체크아웃도 하고 렌터카도 반납하고 짐도 모두 갖고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지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카운터에는 비행기표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똬리를 틀듯 이어져 100m를 훌쩍 넘었다.
가족과 함께 제주에 왔다는 A씨는 "어제 청주로 돌아가려다가 가지 못했는데 오늘도 기약이 없다"고 속상해했다.
그는 "항공사를 바꿔 오늘 오전 9시 40분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이런 상황"이라며 "항공사에서 결항 안내라도 친절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아무런 안내도 조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공항은 폭설에 따른 제설작업으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40분 동안 활주로 운영 중단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기가 멈춰서면서 제주공항은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항공사 직원들은 "너무 송구스럽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결항과 지연운항 등 비정상 운항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연신 머리를 숙였다.
강한 바람과 폭설로 전날에만 출발·도착 항공편 150여편이 결항하고 김포발 항공기 1편이 회항했다.
또 190여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로 인해 제주에서 출발하는 예약 승객을 기준으로 8천명 가까이 되는 사람들의 발이 묶인 것으로 항공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날도 오전 11시 현재 국내선 도착 70편과 출발 67편이 결항하고, 국내선 도착 3편과 출발 2편이 회항했다.
제주공항의 급변풍 특보와 대설·강풍 특보는 여전히 해제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제설작업을 해도 현재 공항 활주로에 계속해서 눈이 내려 쌓이고 있어 일단 제설을 잠시 중단한 상태"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활주로를 다시 여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제설작업을 마무리해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상예보상 다행히 오후에 폭설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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