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의성 "'서울의 봄' 단체 관람 학교 고발? 황당하고 헛웃음 나와"

안소윤 2023. 12. 22.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김의성이 보수단체가 영화 '서울의 봄' 학교 단체관람을 비판한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의성은 21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황당하고 헛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아수라',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안컴퍼니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의성이 보수단체가 영화 '서울의 봄' 학교 단체관람을 비판한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의성은 21일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 성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황당하고 헛웃음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아수라', '태양은 없다'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의성은 극 중 전두광(황정민) 만큼이나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국방장관 오국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분노 유발자"라는 관객들의 반응에 대해 "분노 유발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엔 관객들의 반응이 좀 다르다고 느낌을 받았던 게, 화내면서도 저를 귀여워하시는 것 같더라. '그게 맞나. 과연 잘한 게 맞나' 싶었다. 이렇게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안컴퍼니

이어 김성수 감독과 첫 작품을 함께한 소감도 전했다. 김의성은 "감히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촬영 현장에서 막내 스태프에게도 존댓말을 쓰시고 존중해 주신다. 혼자서 준비하면 되는 부분들도 저보다 더 많이 생각해 오시고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주셨다. 김성수 감독님은 디지털보다 필름으로 찍은 작품이 훨씬 더 많으실 거다. 옛날 촬영 현장에선 필름이 아까워서 한 장면 한 장면 공들여서 촬영을 했다. 지금은 기술적으로 편해지고 훨씬 더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됐지만, 오히려 마음껏 찍을 수 있다는 게 아쉬웠다. 근데 김성수 감독님의 현장은 옛날 촬영 방식이 깃들여져 있어 배우로서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8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킨 '서울의 봄'은 입소문을 타고 장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최근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한 학교를 상대로 반대 시위를 벌였고, "학생을 선동해 왜곡된 역사의식을 심어준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김의성은 "황당해서 헛웃음이 나온다"며 "영화가 어느 한쪽의 편에 서서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는 거 같은데,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를 반대하는 건 군사반란을 옹호하는 게 아닌가. 이 영화가 좌우 문제는 아니다. 나라의 헌법을 훼손했던 기록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이를 왜곡된 사실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